백화점 업계, 역대급 규모의 크리스마스 마켓 오픈

12월의 대표적인 기념일, 바로 크리스마스이다. 편의점, 대형마트, 백화점 e-커머스(전자상거래)을 비롯해 호텔 등 유통가에서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아 마케팅을 경쟁적으로 펼치며 고객의 발길을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색적인 팝업행사와 할인 행사를 통해 소비자 지갑 열기에 나선 것이다. 11월부터 크리스마스까지는 온 세상이 성탄절 분위기로 가득한 시즌이다.

ⓒ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 600평 규모의 크리스마스 마켓 구축

대표적 트리 명소인 롯데백화점 본점은 12월 25일 크리스마스까지 잠실 아레나 광장에서 600평 규모의 초대형 크리스마스 마켓을 선보인다. 약 7미터 높이의 대형 글래스 하우스에 수많은 트리와 전구, 오너먼트 등을 장식해 유럽 크리스마스 마켓의 모습을 완벽하게 구현했다. 크리스마스 테마로 쇼핑과 먹거리, 즐길 거리들을 모두 만나볼 수 있으며 지난해 누계 2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찾아온 만큼 더 많은 사람들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야외로 옮겨 6배가량 규모를 키웠다. 6만여 개의 전구, 40여 개의 크리스마스 트리, 각종 소품 등을 통해 크리스마스 마켓을 장식한다.

PVC, 유리 등 투명한 소재로 천장과 벽을 마감해 야외의 느낌을 극대화하였고, 글래스 하우스 내·외부에는 빈티지한 우드 톤의 '유럽식 상점'들이 늘어선다. 크리스마스 마켓에서는 1964년 설립된 독일의 크리스마스 전문 상점 브랜드 ‘케테볼파르트’를 비롯해 25개 브랜드가 참여해 약 2000여 종의 상품을 선보인다. 수제 호두까기 인형·오르골 등을 판매하는 케테볼파르트(오너먼트)와 더빌리지샵(빈티지 소품), 앙시(테이블웨어) 등 브랜드 마켓에서 크리스마스 용품을 구매할 수 있다. 파티세리후르츠, 위키드와이프 등에서는 연말 홈파티에 필수인 디저트·쿠키·와인 등을 판매한다, 외부 테라스에서는 '야외 취식공간'을 마련하고, 다양한 겨울 인기 간식을 맛보며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 역대 최대 규모의 미디어 파사드

매년 화려함의 최대치를 보여주는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더욱 큰 큐모로 돌아왔다. 명동 신세계백화점 본점 외관의 미디어 파사드는 375만 개의 LED칩을 사용해 역대 최대 규모를 연출했다. 외벽 전체가 거대한 스크린으로 탈바꿈해 깊은 몰입감과 생동감을 선사한다. 1월 31일까지 신세계 본점 외벽에는 3분18초의 크리스마스 영상이 오후 5시 30분부터 10시 30분까지 반복 재생된다.

올해는 '신세계 극장(SHINSEGAE THEATER: from legacy to fantasy)'이라는 주제로, 크리스마스 판타지 극을 선보인다. 이번 영상에 입힌 음악은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2번과 크리스마스 캐럴을 바탕으로 신세계가 국내 작곡가와 협업해 직접 편·작곡한 곡이다.

명동 신세계 백화점 본점 내부에는 홀리데이 선물 상점인 '더 기프트 숍(The Gift Shop)'을 처음으로 오픈했다. 이 곳에서는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피숀'과 영국 왕실 인증을 받은 홍차 브랜드 '포트넘 앤 메이슨'의 팝업 스토어가 열린다. 피숀에서는 미디어파사드 영상에 등장하는 회전목마 오르골, 오너먼트(트리 장식품)와 스노우글로브 등을 만나볼 수 있고, 포트넘 앤 메이슨에서는 크리스마스를 테마로 한 티, 비스킷 선물 세트 등을 선보인다.

 

현대백화점, '해리의 꿈의 상점'을 테마로 한 'H빌리지' 오픈

현대백화점은 지난달부터 ‘해리의 꿈의 상점(La boutique d'Harry)’이라는 테마로 여의도 더 현대 서울 5층 사운즈 포레스트에서 'H 빌리지'를 운영 중이다. H 빌리지는 1천 평 규모로 조성됐으며, 11m 높이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와 현대백화점의 16개 전 점포를 상징하는 16개의 부티크(상점), 마르쉐(시장), 6,000여개 조명 등으로 이국적인 공방이 모인 골목길을 구현했다. 오픈 이후 현재까지 일평균 주중 5천여 명, 주말 1만여 명 수준으로, 많은 방문객이 몰리고 있다.

H 빌리지에서는 현대백화점에서 직접 디자인부터 제작까지 참여한 자체브랜드(PB) 상품을 판매한다. 판매 상품 중 오너먼트 일부와 머그컵, 엽서 등은 이미 전체 품절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테마에는 아기곰 해리가 할아버지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 크리스마스 거리를 장난감으로 꾸미고 이에 감동한 할아버지와 함께 사람들에게 꿈과 소망을 선물하려 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크리스마스와 연말 시즌을 맞아 선보이는 크리스마스 마켓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증샷 성지’가 되고 있다. 화려한 크리스마스 장식과 이벤트로 고객의 눈길을 사로잡아, 앞으로도 방문 및 구매 객수의 증가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방문하는 이들 모두 잠시 일상을 벗어나 환상적인 테마 속에서 잊을 수 없는 기억과 추억을 남기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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