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분, 제조과정, 공정 등 다양한 요소의 중요성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일회용품이나, 대기오염을 유발하는 차량, 산업화·도시화 등 여러 요인들은 지구 환경 악화에 큰 영향을 준다. 이제 기후위기는 우리의 삶과 직결되는 문제이기에 환경 보호 실천을 위한 자발적인 행동들이 지속되고 있다. 그중 하나가 지구 환경에 주는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친환경 소비’이다.

친환경 소비를 실천하는 이들을 ‘그린슈머’라고 부르기도 한다. 자연을 상징하는 말인 ‘그린(green)’과 소비자라는 뜻을 가진 ‘컨슈머(consumer)’의 합성어로, 친환경 유기농 제품을 선호하고 친환경을 생각하는 소비자를 가리킨다. 이들은 제품의 원료와 생산방식, 포장재까지 친환경적인지 고려해 구매하는 소비습관을 가지고 있다. 제품이 환경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를 생각하는 것이다.

지난해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MZ세대가 바라보는 ESG 경영과 기업 인식 조사’에 따르면 MZ세대 10명 중 6명은 친환경 소비를 중시하는 ‘그린슈머’ 성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트렌드가 지속되면서 많은 기업에서 친환경 소재를 이용한 의류, 화장품 등이나 비건 식품 등을 출시하고 있다.

ⓒ롯데웰푸드
ⓒ롯데웰푸드

롯데웰푸드는 정부의 재생원료 확대 정책에 동참하며 파스퇴르 750ml 전 제품에 재활용 페트(rPET)를 적용하기도 했다. 롯데웰푸드의 ‘파스퇴르’는 750ml 제품 6종에 대하여, 용기의 25%를 화학적 재활용 페트(C-rPET)가 포함된 원료로 변경했다. ‘재활용 플라스틱이 포함된 착한 용기입니다.’라는 문구가 적용된 포장재를 사용하여 소비자들이 환경을 고려하는 소비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롯데웰푸드는 ‘카스타드’, ‘엄마손파이’, ‘칸쵸’ 등에 플라스틱 재질의 완충재와 용기를 종이로 변경해 연간 약 600톤의 플라스틱 사용량을 절감하였으며 ‘제12회 그린패키징 공모전’에서 대상인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GS리테일
ⓒGS리테일

GS25는 ‘우리동네GS’ 앱을 통해 소비기한 임박 먹거리를 할인 판매하는 신규 친환경 서비스를 선보인다. 자체 기술과 전용 앱으로 마감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GS25가 업계 최초이며, 충분히 소비할 수 있지만 버려지는 식량 자원 문제를 해결하고 자원 선순환에 공감하고자 추진하게 되었다. 별도 등록 과정 없이 판매할 상품, 할인가, 픽업 시간 등이 시스템으로 계산돼 자동 노출되는 방식이며 2주간 시범 운영을 거친 뒤 전국 매장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LG생활건강
ⓒLG생활건강

뷰티업계 제조·유통사도 기후변화에 관심이 큰 소비자를 겨냥해 일상 속에서 친환경 라이프를 실천할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LG생활건강못난이 농작물과 부산물에서 추출한 성분을 업사이클링 해 화장품 원료로 활용한 어글리 러블리 신제품 5종을 출시했다. 모든 제품은 천연유래지수 90% 이상 성분을 담은 처방을 적용했고, 한국비건인증원에서 비건 인증을 받았다.

이제 소비자들은 물건을 소비할 때 성분, 제조과정, 공정 등 다양한 요소를 세밀하게 분석하고 있다. 경기 침체로 소비자의 심리가 위축될 수밖에 없는 지금, 사회에 건강한 영향을 미치는 제품을 출시하기 위한 기업의 노력과, 기업의 움직임에 공감하는 올바른 소비 실천이 중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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