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펨족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펫펨족’은 반려동물(pet)과 가족(family)의 합성어로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이외에도 반려동물(pet)과 경제(economy)의 합성어로 반려동물과 관련한 산업을 의미하는 ‘펫코노미’, 아이를 낳지 않는 딩크족과 반려동물(pet)의 합성어로 반려동물만 키우는 부부를 의미하는 ‘딩펫족’ 등 이외에도 반려동물과 관련한 신조어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등장한 ‘펫휴머니제이션’은 반려동물 의인화라고도 하는데, 동물을 사람처럼 대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펫펨족에게 반려동물은 가족의 일원으로, 그들은 반려동물을 위해 지갑을 여는 것을 망설이지 않는다.

펫코노미의 성장

최근 반려동물 양육 가정이 계속해서 증가하면서 반려동물 산업이 발전하고 있다. 반려동물 양육가구 1500만 시대라는 말이 관용구처럼 쓰이는데, 이 배경에는 현대에 들어 부쩍 늘어난 반려동물 양육 가구가 있다. 최근 들어 아이를 낳지 않는 딩크족과 1인 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고, 증가 추이가 커져가는 만큼 펫코노미는 미래 전망이 좋은 시장이다.

펫코노미는은 분야를 가리지 않고 다양하게 나오고 있는데, 그 수준은 사람의 서비스를 닮아가고 있다. 그중 반려동물 관련 직업이 늘어나고 있다. 펫시터, 반려동물 장례지도사, 반려동물 행동 교정 전문가, 반려견 유치원 교사 등 여러 분야에서 직업이 생겨나고 있다. 또한 보호자와 반려동물이 함께 이용하는 반려동물 동반 상품도 늘어나고 있다. 반려동물 동반 카페, 동반 숙소, 동반 영화관 등이 있다. 사람들에게 새로운 분야로는 펫 금융권 상품이 있는데, 펫 적금, 펫 보험, 펫 카드 상품이 나오고 있다. 이외에도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며 많은 기업이 진출하는 펫 푸드도 블루오션이다.

펫휴머니제이션 

펫 가구/ 신세계 까사
펫 가구/ 신세계 까사

신세계 까사가 지난 8월 반려동물 친화 가구 브랜드 ‘몽스(Mons)’를 출시했다. 몽스는 반려동물과 반려인이 함께 사용해 실내를 효율적, 심미적으로 꾸밀 수 있는 가구 트랜드를 추구하는 브랜드이다. 펫펨족이 늘어나며 펫 가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와중 소비자들은 반려동물의 관절을 보호하고 함께 생활하는 데 편리한 가구에 관심이 쏠렸다. 이러한 흐름에 ‘펫테리어 (pet+interior)’가 새로운 트랜드로 떠오르고있다. 몽스는 반려동물의 습성과 생활패턴을 고려한 소파, 테이블, 펫 스텝, 펫 쿠션 등을 출시해 반려동물과 반려인 모두에게 편안한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사람과 반려동물 모두를 만족시키는 펫 가구를 목표로 기능, 디자인, 소재에서 차별화를 두어 새로운 펫 가구 시장을 개척해나가고 있다.

 

더리얼/ 하림 펫푸드
더리얼/ 하림 펫푸드

하림 펫푸드는 휴먼그레이드(human grade) 원료를 강조하며 펫 푸드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다. 하림 펫푸드는 ‘우리가 먹을 수 있는 펫푸드를 만들자’는 신념을 바탕으로 펫푸드를 만들고 있다. 기존의 사료 주 재료인 육분, 박이 원료대신 생고기와, 섬유질을 넣어 휴먼그레이드를 강조한 사료 ‘더 리얼’을 판매해 국내 펫푸드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휴먼그레이드는 사람이 먹는 것과 같은 기준의 원재료를 사용하고 제품 공정에서 사람이 먹는 식품의 규제를 따르는 것을 말한다.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펫펨족들의 더 안전한 사료를 먹이기 원하는 니즈를 파악한 휴먼그레이드 제품으로 성공적인 영업이익을 올리고 있다.

이외에도 로얄캐닌코리아의 반려동물 건강 관리 플랫폼 ‘로얄캐닌 클럽’, 매드메이드가 출시한 반려묘 기호성 테스트로 만들어낸 고양이 주식 브랜드 '마이미우즈(my meow's), 띵스플로우의 반려동물 AI 프로필 서비스 등 새로운 반려동물 산업 상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앞으로의 반려동물 산업이 얼마나 다채롭게 성장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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