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부터 패션까지 MZ 사로잡은 할매니얼

‘할매니얼’ 트렌드가 여전한 인기를 보이고 있다. 할매니얼은 ‘할머니’와 ‘밀레니얼’을 합친 신조어로 할머니 세대의 취향을 선호하는 밀레니얼 세대를 뜻한다. 최근 할매니얼 트렌드는 MZ세대 사이에서 단순한 유행을 넘어 하나의 문화로서 자리했다.

할매니얼 트렌드는 가장 큰 유행을 보인 음식부터 시작해 패션, 콘텐츠 등 여러 분야에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달 다가오는 명절 추석을 겨냥해 더욱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우리 주변에서 살펴볼 수 있는 할매니얼 마케팅은 무엇이 있을까?


 

한솥 신제품 크룽지 / 출처=한솥
한솥 신제품 크룽지 / 출처=한솥

 

도시락 프랜차이즈 한솥은 디저트 제품 ‘크룽지(크로와상+누룽지)’를 한정 수량으로 선보인다고 5일 밝혔다.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할매니얼(할매+밀레니얼)’ 트렌드를 겨냥해 신메뉴를 출시하며 디저트 라인업을 강화한 것이다. 크룽지는 크로와상을 납작하게 눌러 누룽지처럼 바삭하게 구워 크로와상 특유의 고소한 맛에 설탕의 진한 단맛과 바삭함을 느낄 수 있다. 한솥 관계자는 “할매니얼 트렌드는 MZ 세대뿐 아니라 다양한 연령층의 소비자들에게서 각광받고 있는 큰 흐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소비 트렌드와 소비자 선호도를 고려해 디저트 메뉴를 선보일 예정이니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출처=알바몬
출처=알바몬

 

할매니얼의 인기는 광고계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할머니를 광고 모델로 앞세운 영상이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알바몬이 지난 6월 선보인 ‘알바몬으로 알바가’ 여름 캠페인 영상이다. 알바몬이 공개한 영상은 농촌 할머니들이 알바몬을 통해 쉽게 원하는 알바를 찾는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알바가와 알바여 영상에서는 각각 ‘알바 가’를 ‘알박아’로 ‘알바여’를 ‘알빠여’로 오해해 벌어지는 헤프닝을 코믹하게 담아냈다. 알바몬 광고 영상은 공개 한달여 만에 조회수 700만을 돌파했고 댓글 수와 좋아요 수가 총 9000여 건을 기록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광고를 본 네티즌들은 "할머니들의 연기력이 놀랍다", "우리 할머니 보는 것 같아 반갑고 이런 광고가 많이 늘었으면 좋겠다" 등 호평했다. 

 

지혜와 조언을, 위로와 공감을

 사람들은 왜 이렇게 할매니얼 트렌드에 열광하는 것일까?이는 겪어보지 못한 세대 에 대한 동경과 열망, 단순한 취향 등 복합적인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젊은이들이 할매니얼을 사랑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그들이 윗세대 문화의 정겨운 감성을 통해 받을 수 있는 ‘위로’ 때문이다. 세대 차이가 많이 나는 진짜 어른을 통해 연륜에서 나오는 지혜와 솔직한 매력에 호감을 가져 진심어린 위로와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진짜 어른이 필요한 MZ 세대의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최근 재유행하는 레트로 열풍도 할매니얼 트렌드에 한몫한다.

어딘가 모르게 정감이 느껴지고 어린 시절 추억을 부르는 할매니얼 상품들 그들의 지혜를 빌려 조언을 얻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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