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 마케팅은 향기를 이용해 감성을 불러일으키고 브랜드 연상을 일으키는 감각 마케팅의 일종이다. 향기와 아로마의 사용으로 소비자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며 궁극적으로 판매를 촉진한다.

프루스트 효과는 프랑스 작가 마르셀 프루스트의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서 유래되었다. 이는 특정한 향기가 강렬한 기억과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현상을 의미한다. 프루스트 효과는 심리학자들에 의해 연구되었고, 이들은 냄새 감각이 기억과 감정에 관여하는 대뇌의 임파장계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따라서, 향기가 강력한 기억의 촉발을 일으키는 것으로 여겨진다. 마케터나 광고주들은 프루스트 효과에 집중하고 있다. 향기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들과의 강력한 기억과 감정적 연결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특정한 향기를 브랜드나 제품과 연관시킴으로써, 소비자들의 마음에 오래도록 남는 인상을 만들어낸다.

샤롯데씨어터에서는 지난 7월부터 세계 4대 뮤지컬 중 하나인 '오페라의 유령'을 선보이고 있다. 샤롯데씨어터에 들어서자마자 느낄 수 있는 향은 13년 만에 재회를 앞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 맞춰, 19세기 프랑스 감성이 물씬 풍기는 향기를 적용했다. 불가리안 로즈, 자스민, 아이리스가 부드럽게 어우러져, 우아하면서도 고급스러운 프렌치 엘레강스의 이미지를 구현한 향이다. 이 향은 센트온 향기 연구소에서 개발했다. 센트온과 샤롯데씨어터 담당자는 “샤롯데씨어터를 찾은 관람객들이 공연 관람 전 향기를 통해 뮤지컬의 배경인 19세기 프랑스의 감성을 먼저 체험할 수 있기 때문에, 공연에 대한 몰입도도 높아지고, 관람이 끝난 후 감동과 여운이 오래도록 기억될 수 있다”라며 “고객 체험이 중시되는 요즘 마케팅 트렌드에서 향기를 더하면 오감을 충족시켜 고객 경험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지고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줄 수 있다”라고 전했다. 

신세계 면세점은 11월 8일까지 인천공항점에서 프랑스 최고급 향수 브랜드 '킬리안'(KILIAN PARIS)'의 메가 팝업스토어를 연다. 킬리안은 에스트로더그룹의 니치 향수 브랜드로 킬리안 헤네시가 2007년 론칭한 럭셔리 향수 브랜드다. 고전의 방식과 현대적인 감각을 결합한 프리미엄 향수가 특징적이다. 킬리안이 인천국제공항에서 매장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세계 면세점 인천공항점의 킬리안 팝업스토어에서는 '굿 걸 곤 배드'(GOOD GIRL GONE BAD) '엔젤 쉐어'(ANGELS' SHARE) '블랙 팬텀'(BLACK PHANTOM) 등 인기 향수들을 만나볼 수 있다. 또 매장에서 국내외 관광객들을 위해 고급스러운 향기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악 감상 포토부스 등 각종 체험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신세계 면세점 관계자는 "인천공항에서는 예술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는 킬리안 향수 팝업스토어를 국내외 관광객에게 선보일 수 있어서 기쁘다. 앞으로도 인천공항에서 다양한 이벤트와 콘텐츠를 선보여 인천공항에서 여행의 설렘즐거움을 더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쉬는 광고를 하지 않는 브랜드로 유명하다. 다만 특징적인 마케팅을 한다. 첫 번째는 활발하고 에너제틱한, 일명 인싸 직원들이 손님들을 맡아서 친절함의 극치를 보여주며 제품을 소개해 주는 방식이다.  두 번째는 러쉬의 향을 각인시키는 것이다. 매장 입구에 입욕제나 비누 등 향이 나는 제품들을 진열시켜 둔다. 사람들이 길을 지나가다 향을 맡으면 '러쉬 냄새난다~', '러쉬다!'라는 생각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마케팅이다.

향기 마케팅은 정서적이고 경험적인 마케팅이다. 즉, 강력한 기억과 감정을 불러일으켜 고객 만족도, 충성도 및 매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향기를 통해 경쟁 업체와 차별화해 독특한 분위기를 형성할 수도 있다. 마케터와 광고주들을 향기마케팅에 집중해 보다 전략적이고 치밀하게 제품과 서비스를 각인시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