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근처’ 정체성 강화하는 ‘당근’의 새로운 얼굴
‘순간포착’ 이벤트와 함께 소비자 경험 높여
‘야놀자’의 브랜드 확장 사례 분석

‘당신 근처’ 정체성 강화하는 ‘당근’의 새로운 얼굴

최근 당근마켓이 새로운 이름으로 소비자들을 맞이했다. 상품을 사고파는 의미가 느껴지는 ’마켓‘ 이라는 단어를 제외한 ‘당근’이라는 이름으로 리브랜딩을 한 것이다. 해당 리브랜딩은 수익구조 개선이 주요한 이유인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의하면 당근(구 당근 마켓)은 꾸준히 적자를 내고 있다. 당근은 2022년 499억의 매출ㆍ565억의 영업손실ㆍ540억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2021년과 비교해 매출은 증가하였으나, 당기순손실 또한 늘어나 이러한 수익 구조의 개선을 염두하며 리브랜딩을 진행한 것이라 예측된다.

연결 이미지 / Pixabay-Michal Jarmoluk
연결 이미지 / Pixabay-Michal Jarmoluk

당근은 리브랜딩 통해 ‘지역 생활 커뮤니티’라는 정체성을 더욱 견고히 하고자 노력중 이다. 단순한 중고 거래에서 나아가 근처 동네 가게에 관한 최신 이슈 수집, 가까운 일자리 구직 등 지역 중심의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해 제공하고 있다. 동네를 따듯한 시선으로 바라보기 위한 당근의 노력이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질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지역 기반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해 당근은 소비자 눈높이로 정체성을 확실히 전달하는 이벤트도 열었다. ‘순간포착’ 이벤트에 참여하면 사용자는 매일 1회 포토 카드를 뽑는 기회를 얻는다. 동네의 따스한 이미지가 담긴 포토 카드 및 사진 설명과 함께 행운의 선물을 받을 기회가 제공된다. 자신의 독특한 성격 및 개성에 관심이 높은 요즘 세대의 성향과 적절한 보상을 섞어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고자 한 노력으로 보인다. 몇몇 추가된 서비스를 제외하면 서비스 사용방식은 친숙한 당근만의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동네 인증을 마친 소비자들은 한정된 지역 내에서 제품을 올리고, 소통하고, 구직 및 거래를 진행하게 된다.

순간포착 이벤트 화면 / 당근 공식 홈페이지
순간포착 이벤트 화면 / 당근 공식 홈페이지

‘브랜드의 총체적 경험이 브랜드 충성도에 미치는 영향: 심리적 욕구충족성의 매개효과를 중심으로(2017)’에 따르면 감각적ㆍ감성적ㆍ인지적 브랜드 경험은 브랜드가 소비자와 관계를 구축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당근 앱으로 손쉽게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 참여 경험이 새로워진 당근 서비스 이용에 대한 거부감을 낮추고, 브랜드 충성심을 높일 수 있을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야놀자’의 브랜드 확장

글로벌 여가 플랫폼 기업 야놀자는 서비스 범위 확대를 위해 기존에 존재하던 글로벌 사업자들과 파트너십을 이어 온 바 있다. 해외 항공과 숙박 편 예매 시 국내 여행 계획과 유사한 편리성을 제공하기 위한 파트너십이었다. 지난달 28일, 야놀자는 늘어난 해외여행 수요에 따라 해외여행의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소비자가 숙박ㆍ교통ㆍ식사 등을 한 플랫폼 내에서 편리하게 해결할 수 있게끔 서비스를 강화한 것이다. 최저가 기준으로 각 나라의 숙소 정보를 알려주고, 검색바 추가해 정보 탐색에 도움을 주는 등 기능을 도입했다. 연중 매일 오전 9시부터 새벽 3시까지 운영되는 고객 상담 센터와 검색 단계부터 표시되는 최종 가격(세금 포함), 여러 간편 결제 시스템은 늘어가는 해외여행에 대한 수요를 야놀자가 쟁취할 수 있게끔 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역 기반 커뮤니티 강화ㆍ해외여행 수요 쟁취 등의 목적으로 브랜드의 영향력을 확장하는 두 사례에서 보듯이 소비자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시대 변화에 발맞추어 대응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 변화는 리브랜딩, 파트너십 등의 모습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영향력의 확장은 기존 고객의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거나, 새로운 소비자를 고객으로 맞이할 수 있다. 소비자들의 눈높이와 정확한 니즈를 파악해 다양한 시도를 선보이는 다수의 브랜드를 꾸준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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