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로 또 함께, 시너지 효과 내는 콜라보 마케팅

익숙함에서 새로움으로

누구나 한 번쯤 익숙한 제품인데도 한 번 더 눈길이 가는, 한 번에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소비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익숙한 것과 익숙한 것의 조화로 새롭게 느껴지는, 좋아하는 제품 두 개를 한 번의 소비로 경험할 수 있는 이른바 콜라보레이션 마케팅이 떠오르고 있다. ‘콜라보레이션’ 둘 이상의 힘을 합쳐 일하는 것을 뜻하는 낱말로 특히 두 회사나 브랜드, 가수 등이 합작해서 서로의 이미지를 합친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 내는 것을 뜻한다. 특정한 이미지로 자리 잡은 제품에 새로운 긍정적 변화를 불러일으키고자 하는 기업과 뻔하지 않고 개성 있는 것을 추구하는 MZ세대의 소비 욕구가 맞물린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제품이 콜라보되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고 있을까?

 

KCC와 마시마로 콜라보 세 번째 팝업스토어/KCC
KCC와 마시마로 콜라보 세 번째 팝업스토어/KCC

지난 23일 KCC는 KCC 페인트와 K-캐릭터의 대표주자 마시마로와의 콜라보 세 번째 팝업스토어를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에서 선보였다. 팝업스토어는 ‘숲으로 간 마시마로' 컨셉으로 다양한 크기의 인형과 한정판 에코백, 캐릭터 상품 등 다양한 굿즈를 즐길 수 있었다.

 

콜라보 마케팅이 가장 강세를 보인 분야는 식료품과 게임 분야였다.

코카-콜라 제로 레전드/코카콜라
코카-콜라 제로 레전드/코카콜라

코카-콜라는 국내 네 번째 프로젝트로 '코카-콜라 제로 레전드' 한정판을 출시했다. 제품은 '리그 오브 레전드(LoL)' 게임 개발사이자 배급사인 라이엇 게임즈와의 콜라보로 탄생했다. '코카-콜라 제로 레전드'는 게임을 하면서 얻는 경험치의 맛을 표현한 것으로 리그 오브 레전드의 배경인 ’소환사의 협곡‘에서 쌓이는 즐거움의 맛을 표현한 것이라고 전했다.

 

로스트아크와 도미노피자의 협업 상품/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와 도미노피자의 협업 상품/스마일게이트

 

피자 브랜드 도미노피자는 스마일게이트 RPG ‘로스트아크’와 손을 잡았다. 오는 8월 11일부터 8월 3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콜라보 기간에는 로스트아크 굿즈와 쿠폰, 콜라 1.25L를 30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스페셜 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를 위해 도미노피자는 ‘모코코 스페셜 피자 세트’를 출시하고 라지 사이즈 패키지를 모코코를 테마로 한 디자인으로 변경했다. 도미노피자의 프로모션 굿즈는 로스트아크의 대표 마스코트인 ‘모코코 모니터 피규어’다. 도미노피자 로고가 박힌 모자를 착용한 캐릭터가 피자를 들고 있는 모습으로 제작된 것이 특징으로 모니터에 거치할 수 있는 새로운 디자인으로 총 2종이 준비되어 있다.

 

이처럼 많은 기업에서 시너지 효과, 브랜드 인지도 향상, 비용 절감 등 각각의 목표로 콜라보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지만 주의해야 할 부분도 있다. 브랜드 간 추구하는 이미지가 일치하지 않거나 목적이 다른 경우 분쟁이 발생할 수 있으며 한 기업의 브랜드가 다른 기업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패션 브랜드인 한 기업은 유명 배우와 콜라보를 진행했지만 배우의 논란으로 인해 피해를 보기도 했다. 이처럼 콜라보는 시너지 효과를 내며 긍정적인 효과를 부르지만 부정적인 인식과 브랜드 신뢰도 감소를 예방하기 위해 신중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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