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보 마케팅

다들 한 번쯤은 콜라보레이션 상품을 접한 적이 있을 것이다. 콜라보는 정말 다양한 영역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예시로는 캐릭터가 그려진 의류, 식품, 화장품 등이 있다. 이를 전문 용어로는 콜라보 마케팅이라고 부른다. 콜라보 마케팅이란, 두 개 이상의 브랜드를 접목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을 뜻한다. 즉, 각 브랜드가 콜라보 마케팅을 통해 더 큰 기대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이는 비단 회사에게만 이득이 되는 게 아니다. 콜라보레이션은 소비자에게 신선함을 제공해 그들의 이목을 끌고, 즐거운 소비를 유도하기도 한다. 이에 따라 MZ 세대는 자신이 관심 있는 브랜드의 콜라보 계획에 관심이 많다.

특히 요즘 바삐 콜라보하고 있는 브랜드가 있다. 바로 지난 19일에 개봉한 영화 ‘바비’이다. 영화 개봉을 앞둔 시점부터 의류, 화장품 업계는 ‘바비’와 콜라보를 많이 진행하고 있다. 그렇다면 올해 ‘바비’와 새롭게 손잡은 브랜드에 대해 알아보자.

 

자라 X 바비

자라 공식 홈페이지
자라 공식 홈페이지

 

패션 브랜드 ‘자라’는 영화 개봉일에 맞춰 ‘바비’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다. 이는 ‘자라’ 공식 온라인 스토어 혹은 롯데월드몰 점, 명동 눈스퀘어 점에 전시되었다. 특히 롯데월드몰 점에는 핑크색으로 가득한 포토 부스가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라’의 캡슐 컬랙션은 ‘바비’의 시그니처 컬러인 핑크를 주로 이용해 영화 속 패션을 재현했다. ‘자라’는 옷뿐만 아니라 선글라스, 핸드폰 케이스 등의 액세서리까지 선보였다. 그중에서도 홀터넥 상의와 카우보이 느낌이 나는 모자가 눈여겨볼 만하다. 이로써 소비자는 영화 속 주인공이 된 것만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고, 양 브랜드는 제품을 다른 브랜드와의 차별점으로 둘 수 있는 것이다. ‘자라’의 이번 콜라보는 ‘바비’ 팬들에게 인기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평소 ‘바비’의 스타일을 좋아하던 사람들이라면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따라 입어볼 수 있지 않았을까.

 

슈콤마보니 X 바비

슈콤마보니 공식 홈페이지
슈콤마보니 공식 홈페이지

 

신발 브랜드 ‘슈콤마보니’는 최근 론칭 20주년을 맞이해 ‘바비’와 손을 잡았다. 여성들의 패션 아이콘이라는 두 브랜드의 공통점이 콜라보레이션의 계기가 됐다. 이들의 팝업 스토어는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지난 21일까지 운영됐다. 상품으로는 높은 굽의 샌들과 리본이 달린 슬리퍼 등으로, 두 브랜드는 인형 신발의 느낌을 추구했다. 또한 분홍색 문으로 연결된 팝업 스토어의 바비 룸은 수많은 인형 등으로 가득해 ‘바비’ 팬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오랜 시간 동안 여성의 스타일을 책임졌던 ‘슈콤마보니’는 이번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지금까지 추구했던 이미지를 보다 더 인상적으로 전달한 셈이다.

 

버거킹 브라질 X 바비

Grill'd Healthy Burgers
Grill'd Healthy Burgers

 

이번엔 패션이 아닌 식품이다. ‘버거킹’ 브라질에서는 핑크 햄버거를 선보였다. 핑크 햄버거란, 베이컨 조각을 얹은 치즈버거에 핑크색 소스를 입힌 것으로, 소스에서는 스모키한 맛이 난다. 곁들이는 음료에는 분홍색 바닐라 밀크 셰이크가 있다. 이는 딸기 맛 네스퀵 가루가 첨가돼 있으며, 빨대에는 분홍색 도넛이 꽂힌 채로 제공된다. 즉, 거의 모든 메뉴에 ‘바비’의 상징색인 분홍색을 넣은 것이다. 두 브랜드의 콜라보 마케팅은 서로의 시장을 잘 이해하고 타겟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다. 그러나 해외 언론에서는 ‘버거킹’ 브라질의 핑크 햄버거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영화 ‘바비’에 대한 관심이 개봉 전부터 뜨거웠던 만큼, 콜라보레이션 역시 바쁘게 진행되고 있다.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두 브랜드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점은 좋지만, 모든 콜라보가 기대효과를 달성할 수 있다는 건 아니다. 따라서 각 브랜드는 그들만의 고유성을 잃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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