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요 관광 도시, 전주 리브랜딩
내 손으로 직접 만드는 참여형 한국 전통 굿즈

한국 주요 관광 도시, 전주 리브랜딩

'체험 마케팅을 적용한 전통 식문화 팝업 매장 공간디자인 연구(2020)’에서 전통 식문화 공간의 특성은 5가지로 분류된다. 전통적인 요소를 그대로 사용하는 대신 상징적으로 사용하는 '상징성' • 주요 공간과 부 공간 사이를 연결하는 공간을 구성하는 '연속성' • 옛 전통적 요소가 시간에 따라 자연스럽게 변화하고 조화를 이루는 '상호작용성' • 자연적 느낌 그대로 조화와 본질을 표현하는 '자연성' • 낯설지 않은 형태와 디자인으로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심미성'이 특성의 각 항목들이다.

슬로시티 국제연대에 따르면 슬로시티란 환경과 자연, 전통을 존중하는 도시를 의미한다. 경제 발전과 함께 빠른 속도를 지향하는 삶은 환경 파괴 등의 문제를 낳았고, 이에 대한 불편함이 생겨났다. 패스푸드를 대표하는 기업 중 하나인 맥도날드가 1986년 이탈리아에 매장을 열게 되며 슬로푸드(Slow food) 운동이 시작되었다. 지역 고유의 전통적인 음식을 지키고자 하는 슬로푸드 운동은 '도시의 삶 전체에 느림을 도입하자'라는 뜻을 모아 슬로시티(Slow city) 운동으로 이어졌다. 슬로시티는 도시의 전통문화, 산업, 자연환경 및 지역 예술을 지키기 위해 지역민들의 참여를 필요로 한다. 현재 슬로시티 국제연대에 가입되어 있는 국내 지역은 총 17 곳으로 담양, 신안, 완도, 전주, 청송, 하동 등이 포함돼 있다.

전주 한옥마을 '마루달' / 오하선 기자
전주 한옥마을 '마루달' / 오하선 기자

2010년 국제슬로시티로 지정된 전주의 한옥마을은 한국의 고유 건축 양식을 보존한 한옥촌이다. 한국적인 전통문화를 찾아볼 수 있어 꾸준히 관광객을 매료시키는 전주의 중심 관광지라고 볼 수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운영 중인 ‘visit Korea’ 홈페이지는 전주를 ‘한국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표현하며 ‘한옥마을’을 ‘가장 먼저 들러야 할 곳’이라고 안내한다. 느린 속도로 도시의 전통문화, 지역 예술 등을 지키고자 하는 노력은 사람들로 하여금 전주를 ‘가 보고 싶은 곳’이라는 인식을 심어 주었다. 전주한옥마을 홈페이지를 통해 2019년 기준 관광객이 3년 연속 연간 천만을 달성했음을 알 수 있다. 이후 더 지속적인 관광객 유치 위해 리브랜딩을 시도하며 전주시는 올해 1, 2월 두 달간 전주 한옥마을에 300만 명 이상 관광객이 다녀왔음을 밝혔다.

 

내 손으로 직접 만드는 참여형 한국 전통 굿즈

한국의 전통성이 갖는 고유한 아름다움이 점점 인기를 끌고 있다. 자연환경을 훼손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생활하고자 하는 관심 높아지며 고유한 한국 가치를 보존하는 일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지역 및 나라의 고유한 가치를 재해석하며 국립중앙박물관은 이를 굿즈로 만들어 판매하기도 한다. 박물관은 자개를 활용한 여러 굿즈를 통해 고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DIY 자개 체험키트는 2021 국립박물관 상품 공모 당선작으로, 직접 천연 자개 엽서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 매력 요소이다.

DIY 자개 체험키트_반가사유상(83호) / 국립박물관 문화상품 뮤지엄샵 뮷즈 홈페이지
DIY 자개 체험키트_반가사유상(83호) / 국립박물관 문화상품 뮤지엄샵 뮷즈 홈페이지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 의하면 자개는 고려, 조선시대에 칠기에 문양을 장식하는 재료로 사용되었다. 자개란 조개껍데기를 얇게 간 후 다양한 형태로 오려, 기물 표면에 감입해 꾸미는 칠공예의 한 장식기법이다.

‘2022년 국립중앙박물관 고객만족도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내국인 관람객의 종합만족도는 2021년 대비 +0.1점 향상했다. 보고서는 방문 빈도가 많아질수록 ‘문화적 체험 위해’ 박물관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진다고 분석했다.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보존하고, 재해석하는 일은 매일 똑같은 하루에 변화를 선물한다. 최근 계속되는 비 소식에 주변 사람들이 지쳐있다. 오랫동안 잘 풀리지 않는 일로 인해 답답한 사람들도 있다. 한국의 아름다움을 찾고, 간직하는 것이 하나의 돌파구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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