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날에도 지구환경 보호를 실천하다!

초복을 지나 중복, 말복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지금, MZ세대에게 삼계탕 대신 떠오르는 보양식이 있다. 지난 7월 11일 초복에는 기성세대와 다른 보양식 메뉴를 선택하는 MZ 세대(밀레니얼+Z세대, 1980~2004년생)가 늘고 있었다. 코로나19 이후 배달 음식에 더욱 가까워진 이들은 평소에도 치킨, 고기 등 육류를 섭취하는 일이 잦았기 때문에 복날에는 건강을 생각해 자주 섭취하는 육류보다는 채식을 선호한다고 한다.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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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는 복날 인기 메뉴가 삼계탕이었다. 엎드릴 복(伏) 자를 써 ‘여름철 더운 기운이 강해 일어서지 못하고 엎드려 복종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 기력을 보충하기 위해 삼계탕을 선호하는 사람이 많았다. 하지만 이제는 일상이 된 육류 소비를 줄이기 위해 자신만의 색다른 보양식을 찾아 나서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이다. 특히 동물 복지에 대한 사람들의 경각심이 높아지고, 환경오염을 해결하기 위해 친환경 소비, 친환경 라이프를 실천하며 환경보호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MZ세대가 많아지면서, 육류의 섭취가 온실가스의 배출을 늘린다는 문제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가치소비를 실천하는  MZ세대

MZ세대 사이에서 가치소비가 증가하고 있다는 말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가치소비란 무엇을 의미할까? 가치소비란 브랜드나 광고성 제품에 휘말리지 않고 자신이 지향하는 가치를 토대로 합리적인 소비를 하는 성향을 말한다. 요즘 들어 콩에서 추출한 대두 단백과 식물성 유지 성분을 결합해 맛과 식감을 고기와 유사하게 만든 식물성 단백질인 ‘대안육’이 20⋅30세대 사이에서 가치소비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신세계푸드, 20·30대 대안육 인식 설문조사 결과 발표 Ⓒ신세계푸드 / Ⓒ매일경제
신세계푸드, 20·30대 대안육 인식 설문조사 결과 발표 Ⓒ신세계푸드 / Ⓒ매일경제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지난 5월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에 의뢰해 전국 20⋅30세대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응답자 67.8%가 대안육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대안육을 소비하는 첫 번째 이유는 환경보호(71%)이며, 두 번째 이유는 동물복지(57.7%)이다. 이 외에도 이외에도 건강한 식습관(37.3%), 식량난 대비(34.3%), 세계적 트렌드(5.9%)가 소비의 이유이기도 하다. 대안육을 소비하면 육류 생산을 위해 도축되는 가축의 수를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료와 작물을 재배하면서 나타나는 산림파괴도 막을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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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스포츠 라이프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이들은, 자신의 삶만 중시하기보다는 인류와 자연의 공존을 위해 생활에서 환경보존을 실천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인다. 이에 따라 가치소비의 확산을 위해 기업들도 소비자의 소비 트렌드에 알맞은 시장을 확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온실가스 감소와 지구환경 보호를 위한 노력은 인간이 할 수 있음을 깨닫고 우리의 삶에 초록 실천이 더욱 많아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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