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되는 'AI 프로필 서비스'의 열풍

 

AI 프로필 사진 / 스노우 공식 어플
AI 프로필 사진 / 스노우 공식 어플

 

'AI 프로필 서비스', 그게 뭔데?

요즘 젊은 층 사이에서 유행하는 'AI 프로필 서비스'. '스노우'의 'AI 프로필 서비스'란, 자신의 얼굴이 나온 사진 20장을 첨부하면 다양한 분위기의 프로필 사진 30장을 생성하는 서비스다. 이는 유료 서비스로, 24시간 안에 사진을 받아볼 수 있는 스탠다드는 3,300원, 1시간 안에 완성되는 익스프레스는 6,600원이다. 요즘 사진관에서 자신의 모습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게 트렌드인 만큼 '스노우' 측에서 흐름을 잘 파악한 셈이다.

이는 출시된 지 한 달 만에 150만 건을 돌파하며 많은 이의 관심을 끌고 있다. 심지어 이용하려는 사람이 동시간 대에 몰려 서비스 지연이 초래되기도 했다. 사진관에 가서 촬영하는 것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스타일링의 연예인 사진 못지않은 높은 퀄리티가 인기의 비결이다. 30장 중 대다수는 실물과 사뭇 다른 모습이지만, 소수는 실물과 유사해 실제 SNS에서도 이 AI가 생성한 사진을 프로필로 쓰는 사람을 많이 볼 수 있다.

 

'AI 프로필 서비스'의 치명적인 문제점

그런데 '스노우'에서 제공한 프로필 사진이 정말 나라는 걸 증명할 수 있을까? 실제로 지난 6월, 이와 관련해 행정안전부와 서비스 이용자 사이의 갈등이 있었다. 바로 증명사진으로의 활용 여부이다. 인공지능이 만든 이 프로필 사진을 여권이나 주민등록증 사진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증가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즉, 공문서에도 가상의 사진을 등록할 수 있는지가 관건인 것이다. 서비스 이용자들은 실제 본인 사진을 이용했기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지난달 27일, 행정안전부는 주민등록증 사진에 'AI 프로필 서비스'를 등록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과하게 보정된 사진으로 인해 본인 확인이 어렵다는 게 그들의 주장이다.

실제로 주민등록증 사진의 원칙은 6개월 이내에 촬영하고 모자 등을 쓰지 않은 상반신 사진이며 주민등록증 재발급 시에는 안면인식 프로그램을 통해 동일인 여부를 판단한다. 그러나 지속되는 논란에 행안부는 지방자치단체에 사진 규격을 엄격히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더하여, 'AI 프로필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노우'와 협의해 '주민등록증 사진으로 사용이 불가능하다'는 문구를 넣을 것을 검토 중이다.

 

'AI 프로필 서비스'의 전망

'AI 프로필 서비스'는 트렌드를 빠르게 쫓는 MZ 세대에게 새로움과 신선함을 제공하고 있다. 매년 사진관에서 다양한 컨셉으로 자신의 모습을 기록하는 게 하나의 유행으로 자리 잡은 만큼, '스노우'의 서비스는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서비스 이용 시 원본이 아닌 이미 보정된 사진을 사용하는 경우도 적지 않아 본모습과 다른 사진이 나오기도 한다. 이에 따라 예쁘게 꾸며진 프로필 사진을 본인의 실물로 착각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그저 사진을 수집하는 건 문제가 되지 않지만, 과하게 미화된 사진을 공문서에 활용한다는 건 증명사진의 취지와 맞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신기술과 기존 제도의 중점을 찾아야 할 시점이다. 또한 사용자는 앞으로 이와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게 본인임을 증명할 수 있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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