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탈 훈련으로 골프를 향상시킬 100가지 조언

골프를 시작하고 어느정도 시간이 지났는데도 골프가 어렵게 느껴지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모든 스포츠에서 실력보다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이 바로 ‘멘탈’이다. 경기가 잘 안 풀리는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결국 어느 특정 기술과 같은 외적 요인보다도 낮은 자존감으로 인한 열등감, 우울, 불안, 피해의식 등과 같은 멘탈적인 문제가 더 크게 작용한다. 이는 사람이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삶이 행복하기 위한 멘탈’과 ‘골프를 잘하기 위한 멘탈’에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연결고리가 있다.

이종철 프로가 직접 겪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모든 골퍼의 골프 실력과 삶의 가치를 향상시킬 수 있는 100가지 조언에 따르면 골프를 잘하기 위해서는 오히려 골프와 상관없다고 느낄 수 있는 삶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나 자신과의 처절한 싸움을 통해 ‘완벽한 멘탈’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완벽한 스윙’보다 ‘완벽한 멘탈(Perfect mental)’이 필요하다!

프로 골퍼 중에는 자신만의 독특한 스윙을 가지고 위대한 성적을 기록한 선수들이 많다. 8자 스윙으로 유명한 짐 퓨릭은 PGA 통산 29승, 손목이 꺾인 톱스윙을 하는 더스틴 존슨은 28승, 오버스윙으로 잘 알려진 존 댈리는 18승, 자신만의 독특한 백스윙을 구축한 박인비는 골든 그랜드슬램과 세계랭킹 1위를 기록했다. 이들은 한결같이 완벽한 스윙 동작을 만드는 과정이 그토록 중요하게 여겨지는 데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반면, 완벽한 스윙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성적을 기록하지 못하는 선수들도 있다. 그들은 시종일관 완벽한 스윙에 관한 생각으로 머릿속이 가득 차 있고, 늘 스윙의 결점을 찾아내느라 바쁘다. 겉보기에는 참 열심히 훈련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좋은 스윙=좋은 스코어’라는 등식이 맞는 것인지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이러한 예시는 결국 골프가 ‘멘탈 게임’이라는 사실을 증명해준다. 골프는 신체적인 능력을 겨루는 게임이 아니고, 누구 스윙이 더 완벽한가를 겨루는 게임도 아니다. 또는 누가 더 멀리 칠 수 있느냐를 경쟁하는 것도 아니다. 여타의 조건이 달라도 챔피언들에게는 공통점을 찾아볼 수 있다. 그들은 자신만의 ‘완벽한 멘탈(Perfect mental)’을 가지고 있다. 
사람의 삶도 마찬가지이다. 돈이 많아야 행복한 게 아니고, 명예와 직업을 두고 다른 사람과 경쟁하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모든 사람의 조건이 다르지만 분명히 행복한 삶을 사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이들 또한 자신만의 ‘완벽한 멘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삶이 행복하지 않거나 골프가 즐겁지 않다고 느낀다면

사람들은 흔히 골프를 인생에 비유한다. 왜냐하면 삶의 희로애락, 성공과 실패의 드라마가 잔디 위에서 똑같이 일어나고, 18홀을 라운드하는 동안 사람이 한평생 느끼는 감정을 모두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모든 운동이 그렇겠지만, 유독 골프에서는 확연히 드러난다. 그래서 골프가 멘탈게임이라고 불리는지도 모른다. 
예문당에서 출판한 골프심리 전문서 '퍼펙트 멘탈'에서 저자 이종철프로는 “골프와 삶의 멘탈적인 뿌리는 하나다’라고 강조한다. 이 둘의 연결고리를 직접 경험을 통해 알게 되면서 골프에 대한 문제를 삶에 대한 관점으로 풀어내고, 반대로 삶에 대한 문제를 골프에 대한 관점으로 바라보며 습득한 결과물이다. 골프와 삶의 본질이 눈에 보이는 그 무언가에 있는 것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에 있음을 알려주는 것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보이는 것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진다. 일단 보이는 것으로 평가하고 판단하는 경향 때문에 가꾸고 치장하며 더 잘 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그럴수록 내면의 모습은 상대적으로 가려지게 된다. 골프도 마찬가지다. 사실 골프가 잘 안 되는 이유는 어느 특정 기술과 같은 외적 요인이 아니라 낮은 자존감으로 인한 열등감, 우울, 불안, 피해의식 등과 같은 내면적인 문제다. 따라서 골프와 삶의 진실이 눈에 보이지 않는 멘탈에 있음을 깨닫는다면 삶이 행복하지 않은 사람들, 골프가 즐겁지 않은 사람도 현재 상황을 인식하고 더 나은 과정을 향해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완벽한 멘탈’은 자신을 의심하지 않는 마음이다

자칫 사람들은 ‘멘탈이 강하다’라는 말을 ‘버티고 견디는 힘’으로만 이해하기 쉽다. 가령 부상 투혼을 발휘하는 선수들, 체력이 다 떨어졌지만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는 선수들, 승부는 결정됐지만 포기하지 않는 선수들에게는 ‘불굴의 의지’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의미로써의 ‘완벽한 멘탈’은 바로 자신을 의심하지 않는 마음에 있다.
자신을 의심하지 않는다는 말은 패배에 대한 걱정, 실수에 대한 불안 없이 오로지 승리할 수 있다는 자기 확신을 뜻한다. 이런 골퍼에게는 수행에 대한 성공 믿음이 꽉 차 있기 때문에 불안감, 긴장감이 높아질 리 없고, 자신감, 집중력이 떨어질 리 없다. 이는 훈련한 만큼의 자기 재능을 모두 발휘할 수 있는 심리상태이다.
반면 자신을 의심하는 골퍼들은 경기 중 다양한 걱정거리로 스스로의 재능을 발휘하지 못한다. 슬라이스 날까 걱정, 생크 날까 걱정, OB 날까 걱정, 해저드 걱정, 벙커 걱정, 쓰리 퍼팅 걱정, 뒤땅 칠까 걱정, 탑핑 칠까 걱정, 급기야 골프 백에 공 떨어지는 것도 걱정이다. 마치 골프는 걱정을 하기 위한 게임이 아닌가 싶을 정도이다.
골퍼가 싸워야 할 대상은 동반 경기자가 아니다. 동반자는 자신의 플레이만 할 뿐, 나에게 어떠한 물리적 공격을 가하지 않는다. 다만 상대의 좋은 플레이에 위축되는 것은 자신의 마음이고, 자신의 좋은 플레이를 걱정하는 것도 자기 마음이다. 골퍼가 싸워야 할 대상은 바로 자신의 마음이다. 언제나 한결같은 마음을 유지하고 ‘완벽한 멘탈’이라는 성을 구축하라. 그러면 골프에 있어서든, 삶에 있어서든 반드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이종철프로는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소속 프로골퍼이다. 한국체육대학교 사회체육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스포츠교육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모교인 한국체육대학교 골프부 코치로 재직했으며, 국가대표 대학골프팀 감독을 역임했다. 한때 심리적인 문제로 골프와 삶을 어려워했으나 이는 오히려 골프 심리에 남다른 관심을 가지도록 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골프 심리에 관한 글을 쓰기 시작했고, 강연도 시작했다. 현재는 프로 및 아마추어 골프 선수의 멘탈 코치로 활동하고 있다. 삶이 행복한 선수를 만드는 것이 목표이자 보람이다. (예문당 제공)
저자 이종철프로는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소속 프로골퍼이다. 한국체육대학교 사회체육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스포츠교육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모교인 한국체육대학교 골프부 코치로 재직했으며, 국가대표 대학골프팀 감독을 역임했다. 한때 심리적인 문제로 골프와 삶을 어려워했으나 이는 오히려 골프 심리에 남다른 관심을 가지도록 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골프 심리에 관한 글을 쓰기 시작했고, 강연도 시작했다. 현재는 프로 및 아마추어 골프 선수의 멘탈 코치로 활동하고 있다. 삶이 행복한 선수를 만드는 것이 목표이자 보람이다. (예문당 제공)

책 속으로


필드에서 정작 해야 하는 것은 원하는 곳으로 공을 보내는 일이다. 하지만 골퍼들이 놓치고 있는 점은 동작 만들기만이 내가 할 수 있는 노력의 전부라 여기는 것이다. 물론 동작 만들기를 열심히 해야 할 시기가 있고, 스윙 교정을 해야 할 때도 있다. 하지만 해가 지나도 오직 그런 노력에만 머물러 있다면 골프는 요원한 숙제로 남게 될 것이다.
공을 원하는 곳으로 보내는 일은 반드시 똑바로 날아가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공이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조금 휘더라도 골퍼는 목표한 곳에 공을 떨어뜨릴 수 있다. 타깃 게임은 남들에게 보이는 완벽한 스윙이 아닌 눈에 보이지 않는 멘탈이 좌우한다. 타깃 게임을 잘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땅을 바라보는 시간보다 타깃을 바라보는 시간이 더 많아야 한다.                      p21~22

골퍼들은 연습할 때 으레 자신의 스윙을 찍어서 보기를 좋아한다. 노력의 결과를 확인하고 싶기도 하고, 미스 샷이 나오면 어디가 문제인지 찾고 싶기 때문이다. 첨단을 달리는 스윙 분석 시스템은 교습가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레슨 도구로써 한몫하고 있고, 스마트폰의 등장은 누구나 손쉽게 자신의 스윙을 촬영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하지만 이러한 골퍼의 태도는 어느 시점에 이르러 실력향상을 더디게 하는 요소가 된다. 그 이유는 골프를 잘하기 위한 요소는 다양하게 있지만, 오로지 스윙에만 집착하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스윙에 대한 집착은 연이은 미스 샷을 만들고, 그 미스 샷은 또다시 문제점을 찾기 위해 스윙을 찍어보도록 만든다. 결국 골퍼는 악순환에서 헤어 나올 수 없게 된다.                 p111~112

LPGA 투어에서도 독특한 스윙을 찾자면 아니카 소렌스탐을 빼놓을 수 없다. 그녀는 임팩트가 이루어지기 전에 헤드업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코치였던 헨리 레이스는 소렌스탐의 C자형 피니시 동작을 개선하기 위해 헤드업 스윙을 고안해냈다. 이후 소렌스탐은 세계랭킹 1위와 프로통산 95승을 기록했으며 명예의 전당에도 헌액되었다.
이 밖에도 독특한 스윙으로써 뛰어난 업적을 기록한 사례는 무수히 많다. 스윙에는 정답이 없다는 이야기다. 그렇다고 스윙을 자기 멋대로 만들어도 된다는 말이 아니다. 나만의 스윙이란 자신의 스윙에 불만을 품지 않고 더 이상 스윙 교정에 매달리지 않음을 뜻한다. 그것은 현재 자신의 스윙으로도 점수를 만들어내기에 충분하다고 여기는 마음이다.                           p182~183

미스 샷의 확률이 높아지는 이유는 골퍼의 머릿속에 구체화된 샷 이미지가 없기 때문이다. 좋은 샷은 자신이 원하는 샷을 상상하고, 그 상상에 의해 반응한 동작으로 나온다. 하지만 결단이 되지 않은 샷은 그러한 상상과 반응의 과정이 생략된 상태이므로 골퍼는 자신이 하는 샷에 확신을 가질 수 없다. 이 순간 골퍼의 솔직한 마음은 ‘뭐 어떻게 되겠지!’ 하는 운에 맡기는 심정이다.
샷 이미지가 명확하지 않으면 마치 김빠진 콜라처럼 어정쩡한 샷이 나오기 쉽다. 따라서 골퍼는 샷을 할 때마다 단호한 결단력이 있어야 한다. 설령 그 결단이 올바르지 않더라도, 혹은 그 결단이 최적의 선택이 아니었더라도 결단만큼은 단호해야 한다. 왜냐하면 결단 없는 샷에서 더 큰 미스 샷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p240

사실 동반자의 규칙 위반을 게임 중에 거론하는 것은 쉽지 않다. 상대로부터 까칠하다는 소리를 들을 수도 있고, ‘선수도 아닌데 너무하는 게 아니냐’는 핀잔을 들을 수도 있다. 좀 더 멘탈이 약한 골퍼들은 상대와 어색한 관계를 만들고 싶지 않거나, 상대에게 배려심 없는 사람으로 인식되는 것을 걱정하기도 한다.
하지만 동반자의 규칙 위반을 목격하고도 그냥 넘어간다면 정작 자신의 게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상대에 대한 실망감, 부정행위에 대한 못마땅함, 신뢰를 저버린 배신감 등으로 인해 게임에 대한 흥미가 현저하게 떨어질 뿐만 아니라 규칙 위반을 더 이상 못하도록 제지해야 하나 고민하면서 내 샷에 대한 집중력도 떨어진다. 결국 나만 손해라는 이야기다.           p271~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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