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그릇을 키우기 위해 ‘나’의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고 떠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는 사람들

네이버, 카카오, 코카콜라 등의 기업들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색깔들과 함께 로고를 어렵지 않게 도출할 수 있다. 바로 ‘색깔’이란 요소를 활용한 컬러마케팅이 도드라지게 나타나는 것이다. 이처럼 기업들은 많은 사람들에게 상기되고 기억에서 사라지지 않도록 자사의 브랜드 이미지와 이에 상응하는 요소를 이용해 마케팅에 활용한다. 최근 들어 직장인뿐만 아니라 프리랜서와 대학생에게도 자신을 브랜딩하는, 즉 ‘퍼스널 브랜딩’ 바람이 불었다. 퍼스널 브랜딩이란 개인을 ‘하나의 브랜드’로 보고 개인의 비전, 매력, 전문성, 재능 등을 분석해 자신이 지향하는 방향과 목표를 정하고 커뮤니케이션 툴과 채널을 통해 브랜드화하는 것이다. 오프라인을 넘어 온라인 서비스를 활용하여 더욱 퍼스널 브랜딩을 지속한다.

 

유튜브 채널 '픽고'의 '보여주기식 인생'편 썸네일/ '픽고' 공식 유튜브 채널
유튜브 채널 '픽고'의 '보여주기식 인생'편 썸네일/ '픽고' 공식 유튜브 채널

유튜브 웹드라마 채널 ‘픽고’의 ‘보여주기식 인생’편에서 남자 직원은 회사를 다니고 있는 중이지만, 점심시간이나 틈틈이 SNS을 통한 자신의 강좌를 위한 일을 하고 적극적으로 계정을 운영하는 모습이 등장한다. 더불어 여직원은 영상 초반에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릴 영상을 찍는 장면도 있다. 그만큼 직장인으로서의 나에서 멈추지 않고 나아가 ‘나의 000’을 더욱 돋보일 수 있도록 하는 행동들을 주위에서도 접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월급이외의 수익을 위한 퍼스널 브랜딩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수익 창출보다도 자신을 기록하고 그 자체로 나라는 브랜드 가치를 올리려는 이들도 존재한다. 유튜버 ‘새니’는 자신의 채널에 학업과 취업 과정을 영상으로 기록하면서 구독자들과 소통하고 자신의 가치를 더욱 굳건히 발전시켰다. 더불어 취업한 후 더이상 유튜브를 통한 수익창출이 막힌 상황이지만 지금까지도 꾸준히 영상을 올리며 개인을 더욱 브랜드화하는 과정을 이어가고 있다.

 

일러스트레이터 '김토끼'의 팝업 전시/ 김토끼 팝업 전시 관련 공지 게시글 사진 스크린샷
일러스트레이터 '김토끼'의 팝업 전시/ 김토끼 팝업 전시 관련 공지 게시글 사진 스크린샷

회사에 소속되어 있지 않은 이들도 퍼스널 브랜딩에 가열을 박차고 있다. 프리랜서는 자신의 지향점과 강점을 사람들에게 노출시키기 위해 다양한 온, 오프라인 행사에 참여하거나 자신만의 전시회를 연다. 특히 프리랜서 작가나 일러스트레이터는 오프라인으로 개최되는 ‘일러스트 페어’에 참가해 많은 이들에게 자신의 작품을 보여준다. 더불어 페어에 참가한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와 같은 SNS에 공지를 올리며 자신의 글이나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홍보한다. 또한 일러스트 페어에 참여함으로써 자신의 팬이 아니더라도 그림에 관심있는 이들이 모이는 만큼, 자신의 개성이 듬뿍 들어간 작품을 드러내는 퍼스널 브랜딩 홍보 효과도 내포한다.

 

인스타그램에 해시태그된 대외활동 관련 게시글/ 인스타그램 화면 스크린샷
인스타그램에 해시태그된 대외활동 관련 게시글/ 인스타그램 화면 스크린샷

아직은 자신의 진로 방향성을 찾는 대학생들도 퍼스널 브랜딩을 시도하고 열정을 갖고 적합한 분야를 찾기 위해 노력한다. 학점, 학교 활동, 대외활동, 인턴 등등 스펙을 쌓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많은 것을 준비해야 하는 대학생들은 다른 학생과의 ‘차별성’을 두기 위해 퍼스널 브랜딩을 활용하며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어간다. 개인 일상 SNS 계정이 아닌 포토폴리오용 인스타그램 계정도 지으며 관심분야나 활동 이력들을 정리하고 게시글로 올린다. 또한 어플 ‘노션’을 통해 앞으로의 포괄적인 방향이나 공부 내용, 독서 등 다양한 내용을 기록하며 ‘내가 00분야만큼은 적합한 인재입니다, 00분야에 이만큼 관심이 있습니다’ 등의 열의를 표현한다.

 

더욱 개개인을 중심으로 마케팅 전략이 세워지는 만큼 직장의 여부를 넘고, 나이에 구애받지 않는 퍼스널 브랜딩의 바람은 지속적으로 불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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