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랑루즈, 영웅, 캣츠. 이같이 국내외적으로 유명한 뮤지컬들이 차례로 공연장에 오르고 있다. 영화와 다르게 배우들이 실시간으로 노래하고 연기하며 관객들과 마주한다. 배우들과 함께 호흡하고 소통하는 현장감이 뮤지컬 덕후를 만들어내는 요소라고 할 수 있다. 덕질하는 배우가 나오는 회차의 공연은 두 번이고 세 번이고 다시 본다. 흥미로운 점은 뮤지컬이 오프라인이라는 점에서 생긴 강점을 온라인 마케팅으로 직접 드러난다는 점이다.

뮤지컬 '영웅' 시츠프로브 중계 / 출처: 유튜브 채널 ACOM MUSICAL 캡쳐
뮤지컬 '영웅' 시츠프로브 중계 / 출처: 유튜브 채널 ACOM MUSICAL 캡쳐

원래 뮤지컬은 언론과 소수의 관객들을 대상으로 공연의 일부를 먼저 선보이는 프레스콜로 공연을 홍보했다. 언론을 통해 공연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 것이다. 그러나 요즘은 콘서트 성격의 쇼케이스, 인터넷 생중계 등으로 홍보의 방식이 확대됐다. 뮤지컬 ‘아랑가’의 쇼케이스에서는 8곡의 넘버를 선보였고, 토크쇼 형식의 질의응답을 유튜브에 올렸다. 뮤지컬 ‘영웅’ 또한 시츠프로브, 즉 배우들이 오케스트라 연주에 맞춰 넘버를 연습하는 리허설을 업로드 했다. 뮤지컬 ‘드라큘라’는 네이버를 통해 라이브를 진행한 바 있다. 리허설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배우들의 인터뷰 영상, 공연 비하인드 영상을 업로드 하기도 한다.

백문불여일견. 뮤지컬 마케팅의 변화를 아주 잘 나타내는 말이다. 공연을 노출 시킴으로써 관객을 잃을까 걱정하는 것은 이제 옛말이다. 오히려 큰 관심을 유발하고 유튜브를 소비하는 넓은 시청자층을 모두 타겟으로 만들수도 있다. 온라인 플랫폼의 강점을 백프로 활용했다.

넷플릭스, 티빙 등 OTT 플랫폼의 발전으로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한번쯤은 생생한 현장감을 느껴보는 것도 답답한 미디어 환경에 갇히지 않는 방법 중 하나다. 여가를 즐기며 여유를 갖는 것은 바쁜 현대사회를 살아가며 중요한 부분이다. 여유를 갖는 방법 중 한 카테고리로 뮤지컬을 관람해보는 것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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