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마케팅 트렌드, 그리고 행복

'여유'는 사람이 살아갈 때 생각보다 중요한 요소다. '생각보다' 중요한 요소라고 표현한 것은 많은 사람들이 여유를 항상 마지막으로 미뤄놓기 때문이다. 일(work)이 아닌 여유를 위한 부차적 관심사는 사치가 될 만큼 바쁜 사회다. 미디어는 여유있는 삶을 돕기도 하지만 동시에 방해하기도 한다.

코로나19를 3년이나 견뎌내며 우리 삶에 크고 작은 변화가 생겼다. 그 중 하나가 미디어에 의존하는 정도가 달라졌다는 것이다. 코로나 이전에도 미디어의 영향력이 작았다고 할 순 없겠지만 코로나는 그 영향력이 확대되는 것에 속도를 붙였다. 아침에 일어나서 인스타그램을 확인하고, 길을 걸으며 카카오톡을 하며, 버스에 타서 넷플릭스를 본다. 더 이상 특별하지 않은 일상이다.

어린 아이들도 예외는 없다. 줌 수업을 하고, 메타버스에서 친구를 사귄다.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의 등장이다. 태어날 때부터 미디어에 둘러싸여, 미디어가 없는 삶을 상상하지 못한다. 미디어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미디어를 통해 자신을 표현한다.

2022년 한 해동안, 당신은 행복했는가. 미디어 의존도가 높아지며 사람들은 본인의 삶과 타인의 삶을 두고 비교하기 시작했다. 그 비교는 때로 삶을 피폐하게 만든다. 보여지는 삶에 지나치게 신경 쓴다. 이는 행복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2023년, 새로운 해가 시작을 알렸다. 각자의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위해 달려갈 준비를 할 시간이다. 혹여나 미디어가 행복을 방해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면, 잠시 폰을 내려놔보는 것은 어떨까. 

저작권자 © 소비자평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