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킨푸드는 2004년에 설립되었으며 화장품 및 화장용품 도매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스킨푸드는 2018년 10월 기업회생절차를 밟으며 많은 소비자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기업회생절차란 법원 관리 아래 진행되는 기업 구조조정 절차로 과거 법정관리에 해당된다. 해당 기업을 살리는 것이 청산할 때 가치보다 높고, 갱생 가망이 있다고 판단될 때 진행된다.(매일경제 용어사전)

-대내외적인 위기
2014년 해외 진출 투자로 대규모 적자 발생
2016년 사드 보복 여파로 국내 관광객 유입 감소로 인해 오프라인 매출 타격
2018년 조윤호 전 스킨푸드 대표 회삿돈 120억 원 배임 혐의로 구속 기소
2018년 10월 기업회생절차 시행 
2019년 코로나 사태 발발로 매출 피해
2019년 파인트리파트너스에 매각
 

-실패한 기업 마케팅 전략: 소비자들도 떠나게 만든 ‘노세일 마케팅’

스킨푸드는 2012년까지 연 매출 2000억 원, 영업이익 150억 원 등의 성과를 달성하며 국내 로드숍 3위를 달성하는 등 최전성기를 맞았으나 노세일 마케팅을 실시하며 점차 인기가 시들해졌다. 노세일 마케팅은 처음부터 일정한 가격을 내세워 할인을 하지 않음으로써 브랜드 경쟁력을 확보하고, 고객들에게 언제 사도 믿고 살 수 있다는 신뢰감을 심어주는 방식으로 고정 고객을 확보하는 마케팅이다.(트렌드 지식 사전)  노세일 마케팅을 성공시킨 대표적인 기업에는 젠틀몬스터가 있다.

노세일 마케팅 전략은 젠틀몬스터, 샤넬 등 특정 브랜드의 이미지가 뚜렷하고 브랜드 별 충성 고객이 존재할 때 활용하기 좋은 전략이다. 그러나 스킨푸드의 당시 경쟁사였던 더페이스샵·미샤·토니모리 등 여러 로드샵은 브랜드의 특성상 충성 고객을 확보하기 어렵고, 가격 경쟁에 따른 매출 확보가 중점이 된다는 점에서 노세일 마케팅을 성공으로 이끌기엔 무리가 있었다.

-기업 홍보에 주력: 소셜미디어 마케팅 활용  

스킨푸드는 노세일 마케팅 전략을 고수하다 경쟁사들과의 가격경쟁에 밀려 실패하자 뒤늦게 가격 할인 정책을 펼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미 고객을 많이 잃은 시점이었으며 관련하여 온오프라인의 홍보 또한 부실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최근 스킨푸드는 네고왕에 출연하며 기존 기업의 보수적인 이미지를 타파하고 기존에 실시했던 노세일 전략과 상반되게 전 품목 7000원이라는 파격적인 네고를 내세웠다. 이를 통해서 스킨푸드는 가격 할인 정책 실시한다는 사실을 뚜렷하게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킬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이번 네고왕 출연으로 스킨푸드의 할인 전략을 홍보함과 동시에 기업의 비건 상품을 비롯한 자사의 친환경 제품도 알리는 효과를 누릴 수 있었다. 2021년 스킨푸드의 매출액은 319억 원으로 2020년 대비 45% 상승하였고 올해 상반기에는 9년 만에 흑자로 전환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ESG경영 실천 

스킨푸드는 자사 주력 제품으로  비건 제품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당근라인으로 불리우는 당근패드, 당근크림, 당근앰플 등의 제품군은 스킨푸드를 대표하는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한편 스킨푸드는 자사 홈페이지에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기부 내역을 꾸준히 공시함으로써 사회에 공헌하는 기업임을 알리고 있다. 이밖에도 자사의 재무상태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여 누구나 열람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있다.

-유통ㆍ판매경로 확대

스킨푸드는 최근 올리브영에 입점하고, 온라인 판매 경로를 확대함으로써 수익성 확보에 성공했다. 

스킨푸드는 네고왕을 계기로 전화위복할 수 있었으나 그 기반에는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친환경 제품을 주력으로 내세운 것과, 제품의 질적인 성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기업이 직면한 여러 문제들을 피하지 않고 하나씩 개선해 나가며, 기업의 실패요인을 성공요인으로 탈바꿈시켰기에 긍정적인 성과를 보여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