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취향을 저격하는 알고리즘 서비스의 효과와 문제점

알고리즘 마케팅이란?
우리는 필요한 정보를 어떻게 얻고 있을까? 직접 검색하여 정보를 얻는 횟수보다 소셜 미디어에서 나에게 추천을 해주는 정보에 더 눈길이 가지 않는가? 어떻게 내 취향을 저격했지 싶을 정도로 나에게 광고는 우리에게 맞춤형으로 제공되어진다. 원하는 정보를 다소 적은 노력을 통해 마주하게 되는 것은 소비자에게 굉장히 편리하고 매력적이게 느껴진다. 이러한 맞춤형 광고는 우리의 검색을 기반으로 한 알고리즘 마케팅을 바탕으로 한다. 맞춤형 광고는 행태 정보(웹 사이트 및 앱 방문 , 사용이력, 구매 및 검색 이력 등 이용자의 관심, 흥미, 기호 및 성향 등을 분석,파악할 수 있는 온라인상의 활동 정보)를 이용해 검색자의 성향을 분석한다. 이 분석을 바탕으로 일대일로 타겟화된 온라인 광고가 바로 맞춤형 광고이다. 즉 다수를 위한 광고가 아닌 빅데이터를 통해 소비성향을 분석한 후, 효율적으로 소비자 집단에 적합한 광고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개인 정보를 통해 불특정 다수가 아닌 특정 소비자를 대상으로 광고하는 것이 가능해지면서, 기업은 보다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마케팅이 가능해졌다. 

이러한 알고리즘의 작동 방식은 협업 필터링과 콘텐츠 기반 필터링으로 이루어진다. 협업 필터링이란 사용자에게 콘텐츠를 추천하기 위해 비슷한 성향을 보인 다른 성향자가 어떤 콘텐츠롤 좋아했는지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면 소비자가 어떤 노래를 즐겨 듣는다면, 이 노래를 듣는 사람들이 즐겨듣는 노래를 추천해주는 것이다. 콘텐츠 기반 마케팅이란 콘텐츠간의 유사성을 기준으로 추천해주는 방식이다. 소비자가 재즈노래를 즐겨 듣는다면, 재즈 장르의 다른 노래가 추천 목록에 뜨는 것이다. 재즈라는 공통 분모가 있기 때문이다. 

멜론 뮤직 유사곡 추천 화면 / 멜론 뮤직 앱 캡쳐
멜론 뮤직 유사곡 추천 화면 / 멜론 뮤직 앱 캡쳐

 

알고리즘 마케팅의 예시
알고리즘 마케팅의 대표주자는 구글과 메타(인스타그램, 페이스북)이다. 예를 들어 우리가 제주도 여행이 궁금해 인스타그램에 제주도 여행을 검색을 하고, 이후 구글 검색 시 제주도 항공권이나 숙박 광고가 지속적으로 등장하고, 인스타그램에는 여행사나 항공권, 추천 여행지 및 맞집 추천까지 뜨게 된다. 한 건의 검색으로 인해 관련 광고가 계속 뜨는 것이다. 이러한 알고리즘 마케팅은 구글과 메타 뿐만이 아니라 유튜브, 넷플릭스, 네이버, 티빙 등 우리가 현재 사용하는 대부분의 서비스에서 활용되고 있다. 

티빙 추천 컨텐츠 화면 / 티빙 앱 캡쳐
티빙 추천 컨텐츠 화면 / 티빙 앱 캡쳐

 

알고리즘과 타겟 마케팅에 대한 비판적 시각
알고리즘의 문제점은 소비자의 자기결정권을 침해한다는 점이다. 개인의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추천하는 방식은 소비자가 자신의 취향인 정보만 얻게 되며 편향된 정보를 얻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무의식중에 편향된 정보만 접한다면, 나의 생각과는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알거나 받아들이기 힘들어진다. 

알고리즘 마케팅의 대명사 메타(페이스북,인스타그램)는 맞춤형 광고의 지난 몇년간의 다양한 비판 및 소송에 알고리즘 기반 서비스 중단을 결정하였다. 페이스북의 논란은 미국에서 크게 이슈가 되었으며, 가장 큰 핵심은 페이스북이 이윤을 위해 사회에 유해한 알고리즘을 유지했다는 점이다. 우리는 알고리즘을 통해 정보를 얻게된다. 이 과정은 정보를 직접 찾는 것이 아닌 제공되어진다는 점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페이스북의 경우 알고리즘을 통한 맞춤형 광고의 이익을 위해 유명인의 인종혐오 발언이나 가짜뉴스 게시물을 지우지 않았음이 문제가 되었다. 유해한 정보이지만, 동시에 자극적이기에 더 많은 조회수를 이끌어 내고, 더 많은 조회수는 돈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메커니즘은 더 극단적이고, 더 분노의 내용을 만들어낼 수 있다. 알고리즘은 비슷한 생각 및 감정을 공유한 게시물을 더 많이 노출되도록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을 가지고 있어, 이러한 극단적 콘텐츠와 분노의 정보를 만들어 내게 된다.

 

빅데이터 이미지 / pixabay
빅데이터 이미지 / pixabay

알고리즘과 미디어 리터러시 
알고리즘은 우리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주지만, 그 정보가 적합한지, 정말 진실된 정보인지 우리는 알지 못한다. 어떤 데이터를 누구에게 보여줄지 알고리즘이 정한다는 것은 데이터 통제권을 우리가 아닌 알고리즘이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판단을 정보를 근거하여 움직인다. 사회 판단의 근거를 좌우하는 알고리즘에 대한 고민과 고뇌가 없는 현상은 사회문제를 초래 할 수 있다. 따라서 단지 좋아요, 조회수, 댓글이 많은 정보에 대한 믿음 보다는, 누군가의 의도는 없는지, 뜻이 들어가지는 않은지, 다른의견은 어떠한지, 조작의 가능성은 없는지 등의 미디어 리터러시 능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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