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광고의 효과와 장단점

경쟁사와 자사를 비교해 본인의 특징을 부각하고 관심을 끄는 광고를 비교광고라고 한다. 우리나라 문화상 누군가를 대중적으로 까 내리는 광고에 익숙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비교광고는 생각보다 우리의 무의식 속에 많이 노출돼왔을 것이라고 장담한다. 대표적인 비교광고의 예시들을 보며 일상생활에서 한 번쯤은 접해봤을 비교광고의 특징 및 장단점을 짚어보려고 한다.


삼성 vs 애플

두 기업의 관계성에 대해 알아보자. 삼성전자와 애플은 한때 특허 경쟁까지 치르며 경쟁하던 사이다. 2011년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삼성이 애플의 점유율을 제치고 1위를 했으며, 그 이후로 삼성과 애플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엎치락뒤치락하였다. 하지만 매출에서는 애플이 부동의 1위이다. 애플의 대당 판매가격이 삼성전자보다 훨씬 비싸기 때문이다. 따라서 삼성전자는 수적으로 더 많은 핸드폰을 판매하지만, 매출액은 애플을 따라가지 못한다.

삼성의 광고 속, 애플이 비교당한다고?

갤럭시 워치 4 광고 캡처본 '우리가 원하던 원&Only' / Samsung US Youtube
갤럭시 워치 4 광고 캡처본 '우리가 원하던 원&Only' / Samsung US Youtube

삼성은 애플을 겨냥한 광고를 한 적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1년 갤럭시 워치 4 미국 법인 광고에도 애플을 저격했다는 말이 돌았었다. 갤럭시 워치의 동그라미가 연상시켜지는 둥근 원이 애플의 애플위치를 연상시켜지는 네모를 앞지르는 연출이 이목을 사로잡은 것이다.

삼성전자 미국 법인은 이번에도 광고를 통한 도발을 애플에게 신청한 듯하다. 지난 2일 유튜브에 ‘각오해라 (Buckle Up)’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게시하였다. 영상의 도입부에서 ‘갤럭시 Z플립 4’가 접히는 모습을 보여준 뒤, 자사 카메라의 화질과 카메라 줌 기능을 타사인 애플과 비교하며 아이폰에는 이런 기능이 없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가 비교광고를 하는 많은 이유 중 하나는 사람들의 이목 끌기가 아닐까 싶다. 삼성이 자극적으로 광고를 뽑을 때마다 미디어는 수많은 기사를 뽑아낼 테고 삼성의 제품은 좋은 쪽이던 나쁜 쪽이던 전세계의 이목을 끄는 데에 성공할 것이다. 


이마트 vs 다른 대형마트 및 대형 온라인몰 (롯데마트, 홈플러스, 쿠팡 등등)

이마트 가격 보상 적립제 / 이마트 홈페이지
이마트 가격 보상 적립제 / 이마트 홈페이지

이마트는 무려 14년 만에 최저가를 강조하는 일명 ‘최저가 마케팅’을 부활시켰다. 경쟁사와 비교해 이마트의 제품이 더 비쌀 경우 그 차액을 e머니로 적립해준다는 가격 보상 적립제라는 전략을 내세운 것이다. 이마트의 최저가 마케팅은 경쟁 기업들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며 진행되었다. 거론된 경쟁기업들에는 롯데마트, 홈플러스, 쿠팡이 있다.

홈플러스 AI 최저가격 / 홈플러스 공식 홈페이지
홈플러스 AI 최저가격 / 홈플러스 공식 홈페이지

이에 맞서서 몇몇 경쟁사들도 반문하는 듯한 형식의 비교광고를 게시하였다. 그 예시로 홈플러스가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8월 빅데이터를 이용한 ‘AI 최저가격’을 시행해 대형마트 3사의 최저가에 도전하였다. 또한 올해 초부터 진행한 ‘물가 안정 프로젝트’도 PB제품을 연중 상시 저가에 판매하는 PB정책으로, 소비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소비자들은 반응은?

최저가 마케팅으로 가격경쟁이 치열해졌다. 너도나도 최저가제품임을 강조하다 보니 소비자들은 여러 마트 및 온라인몰에서 직업 가격 비교를 하며 물건을 사야 되는 상황에 처해있다. 하지만 최저가 마케팅을 통해 최저가로 제품을 살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는 만큼 소비자들에겐 이들의 경쟁이 부정적으로 보이지만은 않는다.


그래서 비교광고, 좋다는 거야 나쁘다는 거야?

비교 광고는 두 기업이 경쟁을 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전략 및 두뇌 싸움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다. 위 예시들과 더불어 ‘맥도날드 vs 버거킹’, ‘배달통 vs 배달의 민족’ 등 생각보다 더 다양한 비교광고에 우리는 노출되어 있다. 너무 과한 비교 광고는 지양해야 되지만 적당한 선을 지키는 비교광고는 기업들이 서로 경쟁하며 소비자들에게 더 나은 제품을 제공할 수 있는 바탕이 된다고 생각한다. 또한 비교경쟁을 하더라도 사실에 기반하고 객관적인 근거를 가지고 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앞으로 기업의 경쟁력이 광고의 세계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주목이 되는 바다.

저작권자 © 소비자평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