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금융권에서 모르면 안 될 트렌드, Z세대의 금융활동 ‘자이낸스’

 오늘날 금융활동을 은행 창구에 가서 진행하는 사람들의 비율이 얼마나 될까?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지급수단 및 모바일 금융서비스 이용행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만 19세 이상 성인 3536명 가운데 65.4%(2313명)이 최근 1개월 내 모바일을 활용하여 금융 활동을 진행하였다고 답했다. 이 중 특히 20대와 30대는 모바일금융서비스 이용경험비율이 각각 86.9%, 89.7%로 다른 세대에 비해서 훨씬 높게 나타났다. 현재 2030들, 소위 MZ 세대라 불리는 해당 집단은 인터넷과 모바일 플랫폼에 익숙한 세대들이다. 이들은 금융 활동 또한 익숙한 매체를 통하여 진행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트랜드에 따라 최근 금융시장에서 떠오르는 단어가 바로 ‘자이낸스(Zinance)’ 이다. 자이낸스는 ‘Z세대’ 와 ‘금융(finance)’의 합성어로 Z세대가 이끌고(Z generation), 급격한 변화가 생긴(Zigzag), 새로운 기반의 금융(Zero base)의 의미를 포함한다. 자이낸스의 가장 큰 특징은 모바일에 익숙한 세대들이 모바일 앱을 사용하여 투자를 한다는 점이다. 모바일을 베이스로 금융활동에서도 ‘Z’세대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Z세대들은 자산과 소득은 다른 세대에 비해 적지만 경제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경향이 있어, 소자본을 활용하는 제테크, 소위 짠테크(짜다+제테크)라고 불리는 활동을 많이 한다. 또한 기존 세대 대비 고위험 고수익 투자의 경향도 보인다. 고수익을 위한 위험 감수에 거리낌이 크지 않으며, 주식과 암호화폐의 트렌드를 만들기도 하였다. 
 z세대는 금융활동을 취미에 반영시키기도 한다. 좋아하는 콘텐츠에 투자하여 이익을 챙기는 등 자신들의 취향을 투자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모습을 보인다.  재미를 추구하는 성향으로 바탕으로 재미있고, 편리한 투자 형태를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라이프테크’ 서비스의 인기도 올라가고 있다. 이처럼 자이낸스의 투자는 기존의 투자 영역이었던 주식, 부동산을넘어 저작권, 미술 작품, NFT(대체 불가능 토큰) 등까지 확장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러한 자이낸스 타겟으로 금융권에서는 현재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을까?
시중 은행들은 현재 MZ 세대 전용자체 앱을 출시하기도 하고, 디지털 친화적인 MZ 세대를 위해 비금융 콘텐츠를 통한 라이프 스타일 플랫폼 접근 서비스 제공도 나타나고 있다.

 신한은행의 경우 2021년 자체 브랜드 앱인 ‘헤이영’을 출시했다. 20대 전용의 해당 서비스는 체크카드 발급과 파킹통장인 ‘머니박스’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며, 신한은행 '쏠(SOL)'앱에서 헤이영 모드를 통하면 할인된 모바일 쿠폰 구매가 가능하다. 여기에 라이프 스타일 플랫폼화를 강화하고자 올해 초에는 숙명여대, 한양대와 협업하여 학사일정을 관리하는 ‘헤이영스마트 캠퍼스앱’을 출시하기도 하였다. 

 국민은행은 MZ 타겟의 은행 앱 ‘리브 넥스트(리브 Next)’를 출시하였으며, 올해 이 앱에 인공지능(AI)뱅킹 서비스를 도입하였다. 또한 ‘리브 넥스트’ 앱에 웹드라마 ‘광야로걸어가(KWANGYA)’를 공개했다. 해당 서비스는 ‘KB 광야점’ 이라는 메타버스 가상세계를 바탕으로 한 청춘 로맨스 웹드라마이다. 

  우리은행은 유튜브에서 MZ 세대를 위한  ‘원더랜드 성장기 프로젝트’를 방영한다. ‘원더랜드 성장기 프로젝트’는 청년들이 궁금할 법한 다양한 금융 지식, 특히 부동산 관련된 내용을 보다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는 콘텐츠이다. 또한 연세대학교와 협업하여 학생증 앱 내 간편결제, 간편송금 서비스를 포함한 ‘연세페이’ 를 출시하였다. 

 '자이낸스' 라는 신조어가 생길 만큼, 신세대의 새로운 금융활동이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또한 해당 세대의 영향력을 파악한 금융권들의 MZ 세대를 잡기위한 치열한 마케팅이 진행되고 있다. 해당 세대들의 특징으로 편리하고 접근성이 좋은 서비스를 추구하고 있으며, 모바일 기반의 금융 서비스 시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따라서 고객의 니즈에 맞게 모바일 기반의 금융 서비스 및  금융서비스의 라이프스타일 플랫폼화가 발전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