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칼로리 음료 시장규모 전년대비 3배..
시장 경쟁 활성화로 소비자 선택지 늘었다

다이어트. / Pixabay 제공
다이어트. / Pixabay 제공

 

자기 관리의 대표적인 예시를 들자면 ‘다이어트’가 있다. 다이어트의 목적은 외형적 변화 뿐 아니라, 신체 건강 유지와 피로감 개선 등 다양하다. 특히, 코로나의 유행으로 혼자 있는 시간이 늘면서 본인 관리에 더욱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SNS나 유튜브 등 미디어 콘텐츠의 유행으로 인해 동기 부여 요소도 늘어났다. 여기에 ‘바디프로필’ 등 다이어트가 필요한 유행 요소도 많아지면서 다이어트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여느 때보다 뜨거워졌다.

예전부터 다이어트를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활용하는 방법은 굶는 것이었다. 칼로리가 들어가지 않으면 그만큼 체중으로 가는 영양소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방법은 건강에도 그다지 좋지 않으며, 먹는 것이라는 인간의 기본적 욕구를 거부함으로써 받는 스트레스 역시 이만저만이 아니다. 굶으며 살을 빼는 것은 요요 현상으로 역효과가 일어나기도 한다.

이러한 부작용들을 해결하기 위해, 먹고도 살을 뺄 수 있는 다양한 상품 역시 성장해왔다. 보통 맛이 없다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다이어트 시장이 성장하면서 이런 ‘다이어트 식품’들의 퀄리티도 크게 향상되었다. 이제는 일반 음식처럼 먹을 수 있다는 평이다. 빠르게 성장한 다이어트 식품들에는 무엇이 있을까.

 

‘달콤해도 무죄’ 제로 칼로리 음료

 

한국에서 특히 선풍적 인기를 끌고있는 제로 펩시 / 롯데칠성음료 제공
한국에서 특히 선풍적 인기를 끌고있는 제로 펩시 / 롯데칠성음료 제공

 

다이어트와의 전쟁은 곧 당과의 전쟁이다. 지치고 에너지가 부족할 때 사람들은 달콤한 것을 찾아왔으며, 특히 식단 관리로 인해 큰 스트레스를 받는 다이어터들은 당분이 간절할 것이다. 이러한 사람들의 고민 해결을 위해 등장한 것이 제로 음료수이다.

코카콜라의 제로 콜라를 시작으로 많은 회사들이 제로 칼로리 음료에 뛰어들었다. 코카콜라의 경쟁사 펩시는 ‘제로 슈거 라임향’을 출시하고, 각 편의점에 1+1 행사를 진행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하며, 맛과 가격 측면에서 호평받았다.

좀처럼 할인을 진행하지 않은 코카콜라 역시 펩시 제로 콜라의 급격한 성장에 위기감을 느끼고, 맛 측면을 개선한 ‘코카콜라 뉴 테이스트’를 출시하며 1+1행사를 진행하고 한정판인 ‘제로 스타더스트’를 출시하는 등 제로 칼로리 음료 시장의 선점을 위해 노력을 쏟았다.

국내 브랜드의 제로칼로리 음료 칠성사이다 제로 / 롯데칠성음료 제공
국내 브랜드의 제로칼로리 음료 칠성사이다 제로 / 롯데칠성음료 제공

또한, 흔히 환타라고 불리는 레몬향, 오렌지 향 음료에도 ‘탐스’의 제로 칼로리가 출시되었으며 국내에서는 동아오츠카의 나랑드 제로 사이다나 롯데칠성의 칠성사이다 제로 등, 음료 분야에서 다양한 맛의 제로 칼로리 음료가 출시되었다. 한 때 제로 칼로리 음료는 콜라만 소비하던 다이어트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의 길이 열린 셈이다.

음료 제조 회사들이 제로 칼로리 음료에 있어서 1+1 행사 진행, 제품의 양 증가 등 ‘출혈’에 가까운 공격적 마케팅을 진행하는 이유 역시 명확하다. 생산 기술이 발전하면서 맛이 일반 탄산음료에도 뒤지지 않고, 깔끔하다는 장점도 있으며 음료의 칼로리도 없다는 엄청난 메리트에 소비자들이 열광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로 음료수 시장의 성장성을 봤을 때, 시장 선도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 판매액을 줄이는 것은 손해가 아니라는 것이 제조 회사들의 판단이다. 실제로 2021년 말 기준으로 국내의 제로 칼로리 음료 시장은 전년대비 3배나 성장했으며, 롯데칠성음료의 영업이익 개선도 대부분 펩시 제로의 흥행에서 나왔다는 분석이 있다.

 

편리하고, 다양해지고, 맛있어지는 다이어트 식품

샐러드는 가벼운 아침으로 각광받고 있다. / Pixabay 제공
샐러드는 가벼운 아침으로 각광받고 있다. / Pixabay 제공

 

다이어트 하면 흔히 생각하는, ‘생 풀만 먹는’ 시대도 이제는 지났다. 시장이 커지며 다이어트 식품에 대한 개선도 몹시 빨라졌다. 당장 다이어터들이 애용하는 닭가슴살 샐러드만 봐도, 맛과 재료가 정말 다양해지고 있다. 소비자들은 원하는 드레싱, 닭가슴살의 맛, 야채를 자유롭게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으며 심지어는 구독도 가능하다.

‘샐러드 구독’은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 비대면의 활성화와 더불어 아침에 음식을 만들어 먹기 바쁜 직장인 등에게 괜찮은 한 끼의 완제품이 되어준다는 점에서 다수의 소비자들에게 어필했기 때문이다. 일정 비용을 납부하고 구독 시 설정한 기간만큼 매주 집 앞으로 샐러드가 배달되어 온다.

다이어트 식품은 샐러드 말고도 다양하다. 다이어트에 좋은 저칼로리 ‘곤약’으로 만든 젤리나 국수 등은 일반적 식감과 많이 비슷해졌고 닭가슴살로만 만든 치킨 등 부담없이 먹을 수 있되 맛도 좋은 아이디어 식품들이 많이 출시되었다.

식품 제조 기술의 발달과, 아이디어 플랫폼 활성화. 무엇보다 다이어트 시장에 대한 관심도자체가 커지면서 제품의 다양성이 커졌다고 볼 수 있다. 이로써 먹고 싶은 것은 다 먹되, 체중 관리도 가능한 시대가 온 것이다.

 

웰빙에 대한 관심도가 커지고, 다양한 요인들이 생기면서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여느 때보다 뜨겁다. 관심은 곧 시장의 성장을 낳고, 다양한 기업들이 경쟁에 뛰어들게 된다. 경쟁이 심화되면 제품의 질과 선택의 다양성 역시 늘어날 것이다. 다이어트를 시작한 소비자들에게는 즐거운, 골라 먹는 재미가 찾아온 것이다. 더 이상 다이어터들에게 먹는 것은 죄가 아니다. 오늘부로, 굶지 않는 다이어트를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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