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먼트 내에서 팬슈머 마케팅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가운데 소비자의 영향력은 더욱 커지고 있다.

소비자들은 구매의 역할을 넘어 참여의 역할까지 맡게 되었다. 기업은 소비자들이 제품에 대해 갖고 있는 애정, 브랜드 충성심 등을 활용하여, 소비자들이 적극적으로 제품을 기획하고, 제작하는 과정에 참여하게 만든다. 이러한 마케팅을 팬슈머 마케팅이라고 한다. 팬슈머 마케팅은 Fan()Consumer(컨슈머)의 합성어로, 소비자는 구매의 역할을 하면서 객관적으로 제품을 평가함과 동시에 직접 제품을 개선하고, 제품의 강점을 극대화 시키는 활동을 한다. 이러한 팬슈머의 영역은 식품업계의 상품들을 넘어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도 적용되고 있다.

아이랜드 공식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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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으로 뽑는 나의 아이돌

현재 다양한 방송사에서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진행되고 있다. 유명한 오디션 프로그램으로는 프로듀스 101, 걸스 플래닛999, 아이랜드 등이 있는데, 이들의 공통점은 소비자들이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한다는 점이다. 소비자들은 아이돌 연습생들에게 투표하고, 아이돌 제작과정에 직접 참여하면서 자신이 만든 아이돌에 대한 권리를 가진다. 더 나아가 소비자들은 지인들에게 투표를 독려하거나 지하철에 광고판을 기재하고, 경품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활동들을 통해 자신이 뽑는 아이돌에 대한 애정도와 충성도를 더욱 키우우곤 한다. 이러한 활동들 또한 팬슈머 마케팅이라고 할 수 있으며, 소비자들의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참여를 이끈다. 소비자가 직접 참여하는 과정 속에 있는 프로그램에서의 조작은 더욱 큰 비난과 논란의 대상이 될 수 밖에 없으며, 현재 많은 오디션 프로그램은 조작 없이 공정한 프로그램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소비자가 직접 투자하는 크라우드 펀딩

앨범 발매 분야에서는 크라우드 펀딩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크라우드 펀딩이란 프로젝트를 제작하기에 부족한 자금을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들이 직접 투자하여 자금을 보태는 것을 뜻한다. 소비자가 직접 투자를 하기 때문에 가수들은 투명한 제작 과정과 신뢰도 있는 계획 등을 사이트에 공개하기도 한다. 자금이 부족한 가수들에게 소비자들이 투자를 직접 하며 앨범을 발매하도록 도와주는 활동 또한 팬슈머 마케팅이라고 할 수 있다.

하이브 공식 홈페이지
하이브 공식 홈페이지

팬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팬들이 가수들의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보태어 활동 여부를 결정하기도 한다. 2018, 빅히트는 우익 논란이 있는 작곡가와 방탄소년단이 협엽한다는 소식을 내놓았을 때 팬들은 활동에 대해 반대하며 보이콧을 했었다. 팬들의 반응에 빅히트는 바로 협업을 취소하였고, 피드백 글을 올렸었다. 팬들은 가수들의 활동들에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고, 소속사들은 소비의 주체가 되는 팬들의 의견에 적극적으로 귀를 기울이고 있다.

팬 문화는 점점 진화하고 있으며, SNS의 발달로 팬들의 의견은 자유롭게 이뤄지고 있다. 기업들은 소비자들의 의견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을 인지하고, 적극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식품업계를 넘어 엔터테인먼트 계열에서도 활발히 일어나고 있는 팬슈머 마케팅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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