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코노미'를 정확히 겨냥한 무신사의 브랜드 메시지...'셀럽'
- 미디어 기업이라 불릴 만큼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 제공
- 온/오프라인의 특성을 적극 활용한 광고 진행

“다 무신사랑 해” 이 광고 메시지 안 들어본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옷 살 때에는 무신사’랑’ 하라는 것과 무신 ‘사랑해’의 이중적인 의미를 담은 이 메시지는 무신사의 위트 있고 트렌디한 이미지를 소비자에게 각인시키는데 충분했다. 특히 1020세대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패션 쇼핑 플랫폼 무신사의 브랜드 마케팅 비결은 무엇일까?

 

소비자에게 브랜드를 각인시키기 위해서는 복잡하고 구구절절한 설명보다는 독보적이고 확실한 브랜드 메시지 또는 컨셉이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무신사의‘셀프 러브(self-love)’ 메시지는 주목할 만하다. 무신사는 자기 자신을 사랑하자는 ‘셀프 러브(self-love)’와 ‘셀러브리티(celebrity)’의 줄임말을 활용하여 자신의 스타일 사랑하는 사람이 곧 ‘셀럽’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무신사에서 진행되는 모든 온/오프라인 캠페인과 광고에 이 문구를 활용하여 전달하고자 하는 맥락을 통일하였다.

 

배우 유아인을 모델로 한 무신사의 광고 포스터 (출처: 무신사)
배우 유아인을 모델로 한 무신사의 광고 포스터 (출처: 무신사)

그 어느때보다 개성이 다양해진 시대다. 이제 현대인들은 개인의 스타일과 취향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것을 미덕으로 삼는다. 방탄소년단의 UN 연설 중 “love yourself”라는 문구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여러 곳에서 언급이 된 것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무신사가 전하는 브랜드 메시지는 ‘미코노미(Meconomy)’의 소비심리 트렌드를 정확히 캐치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미코노미(Meconomy)’는 ‘나(Me)’와 ‘경제활동(Economy)’의 합성어로, ‘나’에게 초점을 맞춘 경제 활동을 뜻한다. 미국의 유명 경제학자 제레미 리프킨이 저서 <소유의 종말>(2001)에서 처음으로 언급하였고, 최근 한국의 소비 트렌드가 되었다. 단순히 필요에 의한 소비 활동을 넘어, 나의 행복과 만족도에 더 집중하는 소비 활동이 활발해 진 것이다.

 

무신사 유튜브 채널 '무신사tv' 화면 (출처: 유튜브)
무신사 유튜브 채널 '무신사tv' 화면 (출처: 유튜브)

인상적인 브랜드 메시지 하나만이 지금의 무신사를 있게 한 것은 당연히 아니다. 무신사 한문일 공동대표는 자사를 ‘미디어 기업’이라고 표현할 만큼 무신사는 다양한 패션 관련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된 ‘무신사 매거진’에서는 누구나 일상복으로 즐길 수 있는 실용적이면서 트렌디한 스타일링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유튜브 채널 ‘무신사tv’는 패션 관련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선보인다. 패션 고민을 해결해주는 ‘메이크오버’, T.P.O(Time. Place. Occasion)에 따른 코디 추천 등 시청자들의 일상 속 패션 센스를 한층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팬덤을 타겟으로 한 다양한 인플루언서들의 인터뷰 영상은 조회수를 자랑한다. 배우 유아인, 구교환, 정호연부터 개그맨 조세호, 영화감독 장항준까지, 무신사와 함께하는 여러 영역의 인플루언서들은 각자만의 ‘셀럽’ 일상을 공유한다. 자기 자신을 표현하는 것이 일상인 셀럽들의 인터뷰는 무신사의 메시지를 실천하려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신기산업x무신사 콜라보 외벽 래핑 광고 (출처: 네이버 블로그 '부산 영도 신기잡화점')
신기산업x무신사 콜라보 외벽 래핑 광고 (출처: 네이버 블로그 '부산 영도 신기잡화점')

이외에도 무신사는 오프라인을 적극 활용하여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버스정류장과 외벽 래핑 광고에 QR코드를 부착하여 무신사 플랫폼 유입을 유도했고, 특히 외벽 래핑은 포토존이 되어 SNS에서 반복 노출되는 효과도 거두었다. 이처럼 MZ세대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무신사의 브랜드 마케팅 성공비결은 시대상과 맞는 임팩트 있는 브랜드 메시지와 온/오프라인 각각의 특성을 현명하게 활용한 콘텐츠와 광고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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