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낮춘 가격 공세로 아마존의 아성을 꺾을 수 있을까

▲ 한국오라클의 본사 전경

국내 클라우드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미래부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6년 국내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1조1900억원을 형성해 전년 대비 55.2% 성장했다. 클라우드 기업 수도 535개로 전년도 353개에 비해 51.6% 증가했다. 국내는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이 형성되는 단계로, 향후 성장폭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세계 클라우드 시장을 이끌고 있는 곳은 아마존웹서비스(AWS)이다. 국내에서도 단연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시장점유율이 독보적이다. 하지만 오라클은 사뭇 자신감이 있어보인다. 데이터베이스(DB), 미들웨어 등 기업용 소프트웨어 강자인 오라클이 클라우드 시장에서도 1위를 차지할 수 있을지 주목되는 이유이다. 김형래 한국오라클 사장은 1월 1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오라클 클라우드 월드’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클라우드 전체 매출을 100% 늘려 업계 1위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오라클의 내세우고 있는 전략은 자사의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는 고객이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빠르게 전환할 수 있도록 설득하는 것이다. 실제로 김형래 한국오라클 사장은 간담회에서 “오라클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는 고객사 중 10% 정도만 클라우드로 전환했다고 보기 때문에 성장할 여력이 아직 많다”고 덧붙였다. 또한, 중소-중견기업 대상 클라우드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확대하면서 경쟁사인 아마존웹서비스(AWS)보다 20%가량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것도 획기적이다.

오라클은 데이터베이스(DB) 클라우드 서비스를 비롯한 데이터 관리, 통합, 애플리케이션 개발 등 다양한 서비스를 클라우드 형태로 제공한다. 올해 오라클은 클라우드 사업 전체 부분에서 100%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가격은 낮추고 기능은 강화하였다. 오라클이 한국 클라우드 시장에서 새로운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가 기대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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