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기사(2022.01.08)

방영하는 신규 드라마 ‘설강화’가 큰 역사 왜곡 논란에 빠지며 방영 중단 요구 이슈가 커지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의 방영 중단을 요구하는 게시물이 약 31만여 명이 동의하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도 약 400건 이상의 민원이 접수되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드라마 설강화 방영중지 청원(2021.12.21)

설강화는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MZ세대 열풍의 아이돌 블랙핑크의 ‘지수’와 웹드라마 D.P.에서 인상깊은 연기를 보여줬던 ‘정해인’을 주연으로 캐스팅해 지난 18일 첫 방영 이전부터 큰 인기를 끌었지만 방영 이후 드라마 내에서 연출된 간첩에 대한 미화와 ‘안기부(국가안전기획부)’에 대한 잘못된 묘사가 대중들에게 크게 질타를 받고 있다. 

안기부는 1961년 창설된 중앙정보부가 전두환 정권이 들어선 제5공화국 이후에 이름을 바꾸며 창설된 국가 정보기관으로 영화 속 ‘변호인’에서 작 중 송우석(송강호)과 재판을 펼친 곽도원 배우가 열연한  ‘차동영’이 소속되어 있었던 집단이다. 안기부는 국가 중앙 기관이라는 근거로 공권력을 앞세워 ‘국보법’이라는 명목 아래에서는 강제 연행, 공작, 고문 등 위법 행위를 진행했으며 “박종철 고문 치사 사건”을 주도했던 세력이기도 했다.

CJ엔터테인먼트, 영화 '변호인' 속 안기부 차동영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을 포함한 다양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설강화’에 대한 비판글과 후원 기업 불매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푸라닭’과 ‘티젠’을 포함한 기업들이 광고에 대한 제작 지원에 대해 사과하며 이를 철회하기도 했다.

오징어게임과 D.P., 지옥 등 다양한 국내 웹드라마 콘텐츠로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서비스 흥행을 주도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다수의 시청자들과 평론가들은 ‘설강화’로 인해서 한국의 문화 콘텐츠와 민주화운동에 대한 역사를 외국인들에게 왜곡되어 전달하는 미디어의 역효과를 걱정하고 있으며 제작진과 출연진의 역사 인식에 대한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NETFLEX, 세계 OTT 문화를 주도하는 국내 웹드라마 콘텐츠 

'설강화’는 지난 18, 19일 방영을 마치고 방영 이후 다양한 비판을 받으며 역사왜곡으로 2화 방영 만에 폐지되었던 SBS의 ‘조선구마사’의 전개를 밟는다는 의견과 제작진과 출연진의 역사 인식 개선을 통해 ‘1987’과 같은 작품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의견으로 갈리고 있으며 ‘픽션’과 ‘왜곡’을 분간하는 점이 그들에게 필수적인 논점으로 보인다.

 

임강민 기자 dlarkdals0406@naver.com

 

사진 출처 – 청와대 국민청원 / 영화 ‘변호인’ / Netfl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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