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겨울나기 전략으로 비수기 매출 확보에 노력

▲생과일 주스 전문 브랜드 '쥬씨'

어느 대학가에 위치한 생과일주스 전문점 ‘쥬씨(Juciy)'. “가게 운영 사정으로 인해 동계 중에는 저녁 8시까지만 운영합니다.”라는 종이가 입구에 붙어있다. 여름엔 시원한 생과일주스를 마시기 위해 이곳을 찾는 사람들로 북적이지만,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하면 사람들의 발길이 끊기는 탓이다.

추운 겨울이 되면 생과일주스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는 것은 물론이고, 따뜻하게 앉아서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를 제공하는 다른 카페들과는 달리 쥬씨는 작은 규모의 가게에서 테이크아웃만을 전문으로 하기 때문에, 겨울철에는 사정이 힘들 수밖에 없다.

하지만 최근 쥬씨는 흔히 생과일주스 시장의 ‘비수기’로 여겨지는 겨울을 이기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펼치면서, 계절에 관계없이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

먼저, 쥬씨는 “생과일주스는 시원해야 한다”라는 편견을 깨고 ‘따뜻한 생과일주스’를 출시했다. 기존 생과일주스 브랜드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다른 브랜드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따뜻한 자몽주스, 따뜻한 오렌지주스, 따뜻한 바나나라떼 등 새로운 메뉴를 선보였다.

따뜻한 생과일주스와 더불어 ‘찬바람 불 땐 라떼 6종’과 ‘건강 차 6종’을 출시해 메뉴 선택의 폭을 넓혔다. 현재 쥬씨의 겨울 과일 음료는 건강 차 6종과 레몬, 오자(오렌지+자몽), 유자차 3종, 따뜻한 커피&과일라떼 22가지를 포함한 31가지로, 겨울철에도 여름 못지않은 메뉴 구성을 갖추게 되었다.

또한, 쥬씨는 다양한 사이드 메뉴 개발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여름에 출시된 디저트 메뉴인 25cm의 기다란 슈 안에 슈크림을 채워 넣은 ‘슈스틱’에 이어서, 올겨울에는 겨울철 음료와 잘 어울리는 디저트 메뉴인 ‘마약 핫도그’를 출시했다.

또 다른 사이드 메뉴로 여러 종류의 생과일을 하나의 컵 안에 담은 ‘쥬씨락’을 출시했다. 쥬시락은 15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여러 종류의 신선한 과일을 한 번에 즐길 수 있어 식사 대용으로도 좋기 때문에, 과일 가격이 부담스러운 1인 가구부터 업무에 바쁜 직장인들까지 모두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쥬씨는 이와 같이 계절에 구애받지 않는 다양한 사이드 메뉴를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와 더불어 비수기 매출 보완을 위해 힘쓰고 있다.

▲팔팔핫도그 (사진: 팔팔핫도그 울산대점)

메뉴 개발에만 머물지 않고, 쥬씨는 핫도그 전문 매장인 ‘팔팔핫도그’를 쥬씨 매장 내에 숍인숍(매장 내 또 다른 매장형태로 입점)형태로 오픈하면서 겨울철 매출증대를 가속화했다. 팔팔핫도그는 지난해 쥬씨 가맹점 점주들의 겨울철 매출을 올려주기 위해서 고안해낸 브랜드다. 쥬씨는 올해부터 팔팔핫도그 가맹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한다는 계획이다.

쥬씨 관계자는 “보통 식·음료 창업을 고민하는 이들 대부분이 비수기로 분류되는 겨울 매출에 대한 걱정에 창업을 늦추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하며 “쥬씨는 다양한 겨울나기 전략을 통해 사계절 내내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소비자평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