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 버추얼 인플루언서 로지에 이어 가상인간 남매까지 등장

국내에서도 버추얼 인플루언서 마케팅 본격화
최근 다양한 기업에서 가상인간을 활용한 버추얼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버추얼 인플루언서는 인공지능과 3D 그래픽 등의 최첨단 기술을 활용해 제작된 가상인간으로 우리나라에서는 국내 1호 버추얼 인플루언서인 ‘로지’가 가장 유명하다. 해외에서는 이에 앞서 버추얼 인플루언서를 선보였는데, 특히 미국에서는 전 세계 최초로 ‘릴 미켈라’라는 가상인간을 내놓았다, 릴 미켈라는 SNS에서 310만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으며 2018년에는 타임지가 선정한 ‘인터넷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 25인’에 들기도 했다. 이처럼 버추얼 인플루언서들이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만큼 국내 여러 기업들이 버추얼 인플루언서 개발에 나서고 있다.

국내 1호 버추얼 인플루언서 로지, MZ세대 겨냥해 제작돼

가상인간 로지(출처: 신한라이프 광고)
가상인간 로지(출처: 신한라이프 광고)

먼저 국내 1호 버추얼 인플루언서 로지는 광고계의 블루칩으로 단숨에 떠올랐다. 로지는 지난해 12월 싸이더스 스튜디오엑스에서 제작해 선보였다. 로지는 단순히 이미지로만 구현된 것이 아니라 실제 사람처럼 관련된 프로필이 제공되고 활발한 SNS 활동을 이어나간다. 로지의 키는 171, 나이는 22세, 취미는 서핑과 러닝이라고 한다. 특히 MZ 세대의 선호를 취합해 탄생했으며 외모뿐 아니라 성격까지 MZ세대를 타겟팅하여 제작됐다. 로지는 현재 10만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고 패션잡지 화보촬영, CF 촬영 등의 활동을 하고 있으며 다양한 브랜드의 광고모델로도 활약중이다. 100건이 넘는 협찬을 받고 올해에만 약 10억원 수준의 광고료를 받았다고 한다. 이처럼 로지의 영향력은 다양한 분야에서 인정받고 있다. 또한 인플루언서로서 환경문제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로지는 사회 여러 이슈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노래하는 가상인간부터 가상인간 남매까지 등장.. 확장되는 가상인간 세계

가상인간 우주(출처: 클레온)
가상인간 우주(출처: 클레온)
가상인간 은하(출처: 클레온)
가상인간 은하(출처: 클레온)

로지가 국내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많은 후발주자들이 버추얼 인플루언서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먼저 루이는 디오비스튜디오에서 제작한 가상인간이다. 루이는 22세로 버추얼 유튜버로 활약하고 있다. 자신의 특기인 노래와 춤을 살려 유튜브에서 노래 커버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또한 루이는 한국관광공사의 안심여행 캠페인에도 참여하고 있다. 롯데 홈쇼핑에서 제작한 루시도 화제를 모았다. 루시는 SNS 활동을 시작으로 이름을 알렸으며, 현재 5만 팔로워를 보유중이다. 롯데홈쇼핑은 앞으로 루시에게 쇼호스트 등의 다양한 역할을 맡기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최근에는 가상인간 남매까지 등장했다. 인공지능 딥러닝 영상생성기업 클레온이 공개한 우주와 은하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먼저 발표된 남성 가상인간은 우주였다. 우주는 21세로 평범한 대학생이라는 설정이다. 차은우를 닮은 외모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우주의 여동생으로 클레온이 내놓은 가상인간이 바로 은하이다. 은하는 평범한 고등학생으로 갓 수능을 마친 20003년생이다. 이들은 우리나라 최초의 가상인간 남매다. 이들 역시 광고계에서 활약할 전망이다. 이외에도 김래아, 한유아, 수아 등 다양한 버추얼 인플루언서들이 국내에서 활동 중이다. 이처럼 앞으로도 버추얼 인플루언서 시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버추얼 인플루언서만의 장점 명확, 단점이나 부작용 상쇄할 방안은 고민해야
버추얼 인플루언서가 각광받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다. 우선 그들은 여러 활동에 있어 시공간에 제약을 받지 않는다. 또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하여 그에 부합하는 인플루언서를 구현 가능하다. 실제 앞서 소개한 다양한 가상 인간들은 MZ세대와 같은 특정 타켓층의 선호를 반영해 제작된 경우가 많다. 더구나 실제 인간 인플루언서보다 리스크도 적다. 광고모델의 도덕적 결함, 사생활 문제 등이 브랜드에 대한 불매운동으로까지 이어지는 문제가 종종 나타난다. 하지만 버추얼 인플루언서들은 이러한 리스크가 없다는 장점을 가지는 것이다. 물론 아직까지는 가상인간이 실제 사람을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다는 부정적 의견도 존재한다. 가상인간에 대한 거부감, 위화감을 가지고 있는 일각의 시선이 존재함은 분명하기 때문이다. 다양한 범죄에 활용될 부작용까지 지적되고 있다. 앞으로 버추얼 인플루언서 시장이 이러한 한계를 어떻게 극복하고 발전해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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