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 LG전자가 새롭게 선보인 울트라 Pc 라인업인 ‘그램’은 1kg 이하의 무게를 실현한다는 목표로 설계된 노트북이다. 처음 나온 그램 13인치는 980g이라는 가벼운 무게에 디자인과 성능, 편의성까지 챙기는 데에 성공했고, 이어 지난해 2016년 선보인 15인치 그램까지도 무게는 동일하게 유지하면서 15.6인치 대화면을 구현하여 모두 완전한 ‘그램’을 선보였다. 폭발적인 반응에 힘입어 LG가 2017년 새롭게 선보인 그램 시리즈의 ‘올데이 그램 2017’은 휴대성과 더불어 ‘시간’에 도전하였다.

 성능을 올리기 위해서는 더 좋은 부품을 쓰거나 추가해야 하기 때문에 무게가 늘어나는데, LG전자는 2017년 선보일 ‘그램’을 통해 휴대성과 생산성을 양립하는 데에 집중했다. 따라서 그램의 내실을 키우는 데에 공을 들였는데, 이를 위해 LG전자는 우선 소비자 의견에 귀를 기울였다.

LG전자가 실시한 소비자 조사 결과, 지난 구형들이 무게가 가벼운 장점이 있지만, 배터리 지속도가 상대적으로 짧아 불편함을 겪어 오랫동안 쓸 수 있는 노트북에 대한 요구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램’의 휴대성은 유지하되 사용시간을 늘리려면 배터리 측면에 있어서 LG전자의 새롭고 특별한 조치가 필요했다. 이들은 소비자들의 요구를 기반으로 물리적 배터리 용량을 늘리면서도 LG화학 신소재를 적용해 효율성을 높이는 데 성공했다. 기존보다 2배 가까이 커진 60wh 배터리를 장착하여, 결론적으로 노트북 유저들이 필수적으로 사용하는 어댑터 없이도 LG 그램 2017은 하루 동안  사용이 거뜬한 것이다.

이렇게 소비자들의 의견에 귀 기울인 결과, ‘그램’은 매번 한계를 뛰어넘는 신제품으로 시장에 들어서게 되었다. 그램 시리즈의 강력한 내구성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면서, 한편으로 LG의 '겸손한 마케팅'이 화제다. LG가 출시한 그램의 공식 무게가 실제 무게와 다르다는 것인데, LG가 공식 발표한 신형 ‘그램’의 13인치 무게는 940g이지만 실제로 재보니 922g였다는 것이다. 실제 노트북의 무게가 18g이나 가볍다.

이러한 LG의 착한 거짓말 논란은 이미 980g짜리 그램 시리즈가 나왔을 때부터 시작됐다. 당시에도 소비자가 실제로 재본 LG그램의 무게는 980g보타 10여g 작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겸손한 마케팅’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노트북 무게는 도료를 입히는 과정에서 미세하게 차이가 날 수 있는데 거기서 발생할 수 있는 무게의 최대치로 표기하고 있다”며 “어떤 고객도 제품을 받아보고 무게를 쟀을 때 기분이 나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언급했다.

               

LG그램이 지속적으로 선보이는 진화된 노트북 시리즈는 이들의 소비자 맞춤형 마케팅을 통해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었다. 가벼운 무게로 휴대성을 잡으면서 자연스레 놓칠 수 있었던 성능과 생산성을 소비자들의 의견을 수용하여 적극적으로 수정하였고, 이는 자사의 제품의 홍보와 동시에 발전된 LG의 기술력에 이목을 끌게 하였다. 점점 발전해가는 제품 내구성의 실현과 더불어, 과장된 마케팅이 만연한 시장 속에서 진정성을 중심으로 한 LG의 ‘겸손한 마케팅’ 전략을 보아 앞으로의 이들의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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