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의 영향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보편화되면서 집 안에서 여가 생활을 추구하는 홈코노미 소비가 확대되고 있다. 홈코노미는 집(home)과 경제(economy)의 합성어로 집 안에서 다양한 경제활동이 이뤄지는 것을 말한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고 생활 반경이 좁아지면서 홈쿡‘, ’홈트레이닝‘, ’홈뷰티등 다양한 집콕 트렌드가 생겨나고 있는 가운데, 특히 홈퍼니싱 시장의 성장이 주목할만하다.

◇ 소비 패턴의 뉴노멀(New Normal) 집 관련 소비, 메가트렌드로 부상하다

홈퍼니싱 시장 규모 추이 / ⓒ 통계청

홈퍼니싱은 집을 뜻하는 홈(home)과 가구를 꾸민다는 뜻의 퍼니싱(furnishing)이 합쳐진 합성어로 가구와 다양함 소품으로 집을 꾸미는 것을 뜻한다. 최근 코로나19로 외출을 자제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집은 단순 거주공간의 기능 뿐만 아니라 휴식과 여가를 즐기는 공간이 되었고, 홈족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만의 공간을 꾸미고 싶어한다. 또한 지속적인 1인 가구의 증가로 집꾸미기 용품에 대한 수요가 자연스레 높아지면서 홈퍼니싱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8년 7조원대에서 머물던 홈퍼니싱 시장 규모는 2023년 18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홈코노미 상품이 다양화되고, 온라인 가구 소비 역시 증가하면서 관련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한샘과 이케아, 현대리바트 등 다양한 가구업체들은 물론 오늘의 집과 같은 전문 홈퍼니싱 업체까지 홈퍼니싱 제품 수요에 맞춰 맞춤형 제품을 내놓고 있다.

◇ 한샘, 리하우스 패키지 수퍼(Super)'로 홈퍼니싱 시장에서 인기몰이

한샘의 리하우스 패키지 ‘수퍼(Super)' / ⓒ 한샘 닷컴

가구인테리어 업체 한샘은 가구 단품이 아닌 리모델링 전체를 패키지로 한번에 제공하는 리하우스 패키지 판매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서 홈퍼니싱 시장을 주도할 기반을 마련했다지난해, 신혼부부부터 프리미엄 모델까지 패키지 상품을 5개로 확대해 고객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맞춤형 리하우스 패키지를 제공하고 있다.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평당 99만원대로 합리적인 가격의 한샘 리하우스 스타일 패키지 수퍼(Super)'는 출시 이후 홈퍼니싱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해당 패키지는 저렴한 가격으로 모던한 인테리어를 완성하고 싶은 고객 수요를 반영했다. 붙박이장, 가구벽지, 몰딩 등 건자재를 하나의 콘셉으로 조합하여 인테리어 시장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화이트와 그레이 색상을 주로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리하우스 패키지는 2019년부터 14분기 월평균 600세트 이상 판매되며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러한 리하우스 사업부문의 호조로 한샘은 지난해 매출 2조를 달성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하기도 했다. 한샘 관계자는 인테리어 시장에서 인기 있는 화이트와 그레이 컬러 아이템을 규격화 제품으로 대량 생산해 우수한 품질을 유지하면서 가격만 낮춘 수퍼패키지를 개발했다고 말하며 올해부터 리하우스 전문성을 한층 강화하고 리모델링 및 인테리어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포부를 밝혔다.

2030 필수 앱으로 자리잡은 오늘의집

오늘의 집 앱 화면

스타트업 기업 버킷플레이스가 운영하는 인테리어 플랫폼 앱 오늘의 집은 2014년 인테리어 정보 커뮤니티로 시작하여 원스톱 인테리어 플랫폼으로 거듭났다. 온라인 콘텐츠부터 스토어, 전문가 시공 서비스 등 인테리어에 필요한 정보를 한 곳에서 볼 수 있으며 모바일 어플에서 콘텐츠 속 제품 정보가 궁금하면 태그를 클릭해 제품의 상세 정보 확인이 가능하다. 또한 실제 사용자가 게재한 인테리어 사진 및 리뷰를 확인하여 시공 업체부터 가구, 소품 판매 경로까지 소개해주어 편리한 구매환경을 제공한다.

오늘의 집은 작년초 월 거래액 700억원에서 최근 1500억원까지 상승하며 2배 이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누적 다운로드 수 1190건, 월간 이용자수(MAU)는 250만명에 달하며 온라인 시장에서의 경쟁력은 대기업군들보다 앞서고 있는 추세이다. 언택트 문화에 따라 온라인을 통해 집을 꾸미고, 인증사진을 SNS에 올려 랜선 집들이를 하는 문화가 집콕족들과 MZ세대에게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으로 자리잡아 오늘의 집의 성장 동력되었다.

이 외에도 인테리어 업체들은 홈코노미 소비트렌드에 맞춰 소비자들을 공력하기 위해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주문 하루만에 도착하는 가구 배송 서비스나 실제 리모델링을 계획 중인 고객의 사연을 받아 프로그램으로 시연하는 등 다양한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들이 출시되고 있다. 인테리어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도 집콕족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하기 위한 혁신 제품과 서비스 출시 경쟁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하며 홈퍼니싱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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