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만날 수 없다면, 가상으로라도 만나자!

2020년 초반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 팬데믹은 크게는 직장 및 사회 생활부터 아주 사소한 일상 생활까지 소극적으로 만들었다. 특히 타인에게 적극적으로 자신을 표현하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면서 자아 정체성을 더욱 뚜렷하게 만들어가는 시기인 MZ세대에게 이번 팬데믹이 선사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외부 활동 제한은 치명적이었다. 다방면의 사회 활동이 제한되고 친한 친구들과의 사소한 일상조차 나누기 어려워진 현 시기에 MZ세대들은 과연 이 활동들과 의사소통의 공백을 어떤 방식으로 채우고 있을지 알아보았다.

같이 해보자! SNS'챌린지' 대유행

MZ세대 사이에서 SNS는 빼놓을 수 없는 자기 표현 수단 중 한 가지이다. 특히 인스타그램(Instagram)의 '스토리' 기능으로 자신의 일상을 짤막하게 남기는 것은 이들의 소소한 재미거리인데, 이 스토리 기능을 이용하여 인기있는 춤이나 명장면을 따라하거나 질문지를 만들어 올리는 "챌린지" 문화가 MZ세대에게 관심을 얻고 있다.

출처 : 틱톡커 '땡깡'의 공식 계정.
출처 : 틱톡커 '땡깡'의 공식 계정.

 

최근 솔로 가수 '전소미'의 신곡이었던 "Dumb Dumb"은 인기 숏폼 콘텐츠인 '틱톡'에서 인기를 끌면서 인스타 챌린지로 번지게 되었다. 많은 팬들과 셀럽, 연예인들의 활발한 챌린지 참여로 해당 곡이 차트 상위권 성적을 장기간 유지하는 결과를 낳으며 MZ세대가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챌린지' 문화가 끼치는 많은 영향을 직접적으로 보여주게 되었다. 
이외에도 '문답 챌린지'나 '질문 챌린지' 등 직접 문답지나 질문들을 올리며 친구들에게 대답해주는 형식의 챌린지도 유행하면서 자신을 표현하기 좋아하는 MZ세대의 특징이 나타났다. 챌린지 문화는 다양한 형식으로 현재까지도 많은 참여가 이어지고 있으며, 홍보나 마케팅 분야에도 효과적으로 이용되고 있어 외부 활동이 자유로워져도 챌린지 문화는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가상에서 함께 만나자, "게더타운"

"게더타운(Gathertown)"은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관심을 얻고 있는 '메타버스'를 친구들과 즐길 수 있도록 '제페토' 기능을 융합시켜 만든 가상세계 서비스이다. 채팅, 이모티콘, 간단한 움직임 기능 등 단순히 친구들과 모여 놀고 떠드는 일 외에도 발대식, 시상식 등 외부 활동들을 효과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기능들이 들어 있어 이용자 수가 늘고 있는 추세이다.

출처 : 게더타운 공식 홈페이지
출처 : 게더타운 공식 홈페이지

MZ세대들은 자신의 캐릭터를 만들어 메타버스 세계관 속에서 활용하는 것을 즐긴다. 이러한 점에서 게더타운은 MZ세대에게 사회 활동을 적절히 진행할 수 있으면서 동시에 친구들과 가상 세계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기회로도 다가왔다.
메타버스는 게임, 마케팅 등에 접목되면서 MZ세대에게 지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더 나아가, 가상 아이돌이나 NH독도버스
(NH농협은행이 독도의 날을 기념하여 발표한 금융과 게임이 융합된 메타버스 플랫폼) 등 엔터테인먼트와 금융 분야에서의 이용 계획도 다수 발표되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메타버스의 활용 사례들을 기대할 수 있다.

코로나 팬데믹이 외부 활동을 제한하고 내부 활동을 강요하면서 일상 속 무력감이나 외로움에서 오는 우울함이 분명히 존재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 속에서 또 하나의 문화가 탄생했다. 팬데믹이 지속되면서 온라인ㆍ메타버스 기술, 그리고 그에 따라 변화하는 SNSㆍ콘텐츠 문화 등 비대면으로 추구할 수 있는 재미들을 지속적으로 발견해가는 MZ세대들은 추후 팬데믹이 종결되더라도 기존에 즐길 수 있던 대면 문화를 비롯하여 비대면 문화에서도 다양한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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