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추천하고 싶은 어플 '지니톡'

▲자동 통번역 서비스 '지니톡'

 지난해 ‘꽃보다 청춘 in 아이슬란드’에서 조정석, 정우, 정상훈의 아이슬란드 여행기가 전파를 탔다. 이들은 아이슬란드에서 유명한 핫도그가게를 찾았고, 영어실력이 부족한 조정석은 “구글 번역기를 깔았다”며 자신있게 주문을 하러갔다. 조정석은 번역기에 “핫도그 세 개주세요”라고 말했지만 번역기에서는 “핫도그 월드”라는 말이 나왔다. 이는 ‘세 개’를 ‘세계’로 번역한 것으로 조정석이 당황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국제화 시대에서 번역앱은 매우 중요해지고 있으며, 구글 네이버 등 세계적 기업들은 사람이 번역한 것만큼의 정확성을 갖춘 번역앱을 선보이기위해 AI, 신경망기술 등 주목받는 기술들을 도입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세계최고 수준의 한국어 기반 음성인식자동통번역앱 ‘지니톡’이 주목받고 있다.

‘지니톡’은 한글과 컴퓨터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합작한 회사인 한컴인터프리가 개발한 번역어플이다.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2015년 기준 220만 건의 다운로드 건수를 기록했고, 사단법인 한국마케팅협회로부터 ‘2017 디지털브랜드 대상’ 가장 추천하고 싶은 어플 부문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에 따르면 외국계 서비스의 경우 영어기반은 활용 가능한 음성 및 텍스트 DB가 많아 정확성이 높지만 한국어는 언어 특성상 개발이 어렵고 데이터 확보가 쉽지 않아 품질이 좋지 않다는 평가다. 반면 지니톡의 최대 강점은 한국어 인식이 뛰어나다는 점이다. 여행·관광 분야에서 통역 인식률이 85% 정도로, 구글 등 해외 통역 기술에 비해 정확도가 10%가량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마트폰에서 한국어와 중국어·영어·일본어·스페인어·프랑스어·러시아어간 양방향 자동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음성인식 통역, 문자 입력 번역, 이미지 내 문자 번역 등 3가지 기능도 제공한다. 또한 주변의 소음과 말하는 사람의 목소리를 구별할 수 있어 소음이 있는 장소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도록 차별화된 음성인식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6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소프트웨어로 선정되었고, 현재 평창올림픽 시범경기에 참여하는 각국 선수단의 ‘스포츠 전문용어’를 채집해 빈틈없는 통번역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준비 중이다. 이를 통해 ‘최초의 언어장벽이 없는 올림픽’을 실현할 예정이다.

번역은 한동안 정체기를 겪다가 최근 기술이 급격하게 발달하면서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분야이다. ETRI가 수년간 쌓아온 고급 음성인식 기술과 한컴의 소프트웨어 역량이 만나 다가올 미래에 지니톡은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될 필수 앱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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