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슈머 마케팅으로 MZ세대 취향저격
작년에는 파, 올해는 팥 K-시리얼의 탄생

 

 농심 켈로그의 팥맛 첵스 - ⓒ농심 켈로그 

농심 켈로그가 ‘팥맛 첵스’를 출시했다. 농심은 지난해 '파맛 첵스'를 출시하며 품절대란까지 일으킨 후 또 다시 후속 제품으로 이색적인 팥맛 시리얼을 선보였다. 신제품 첵스 팥맛은 10월 2일부터 온라인 채널 및 주요 대형마트에서 한정 판매 중에 있다.

팥맛 첵스는 전북 고창에서 생산되는 국산팥 100%를 사용하여 팥맛의 풍미를 담은 것이 특징이다. 이에 새알을 연상시키는 마시멜로우를 넣어 마치 어릴 적 할머니가 손수 만들어 주시던 단팥죽과 같은 추억의 맛을 느끼게 해준다. 전통적인 식재료인 팥의 영양과 맛을 그대로 살린 제품으로 우유와 함께 간식으로 즐기기에 제격인 한국적인 시리얼이다.

신제품 팥맛 첵스의 출시 배경에는 16년 간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요청으로 실제 출시된 파맛 첵스의 성공이 있었다. 뜨거운 관심 속에 파맛 첵스 출시 이후 소비자들은 ‘고구마’, ‘커피’, ‘민트초코’ 등 다양한 맛의 첵스 출시를 계속 기대해왔다. 농심은 소비자 기대에 부응하여 흥미롭고 다양한 스토리를 고민했고, 성공작 '파'맛 첵스에 받침 하나만을 얹은 ‘팥’을 생각했다고 한다.

펀슈머(funsumer) 마케팅으로 ‘할메니얼’ 세대 저격

팥맛 첵스 광고 이미지 - ⓒ농심 켈로그

켈로그는 제대로 힙한 첵스 팥맛 'K-팥' 광고를 선보였다. 광고는 원조 힙합 '할미넴'으로 알려진 배우 모델 김영옥이 'Do you know K-팥?'이라는 질문을 하며 팥 한 소쿠리를 가져와 내밀며 시작된다. 이어 외국인 광고 모델 2명이 경운기를 타고 등장하여 흥겨운 랩을 시작한다. 이후 “보여줄게, 전 세계 놀라게 할 빅팥, 바로 이 곳 전라북도 고창 팥 밭”, “첵팥, 힙합, K-팥” 이라는 재미있고 중독성 강한 CM송을 들을 수 있다.

팥맛 첵스는 이른바 ‘펀슈머(funsumer) 마케팅’을 통해 2030세대의 레트로 감성을 자극해 흥미를 불러 일으켰다. 펀슈머 마케팅이란 'Fun(재미)'과 'Consumer(소비자)'가 합쳐진 합성어로 재미와 즐거움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한 마케팅을 뜻한다. 몇년 전부터 우리의 소비 생활을 규정하는 용어와 가격에 비례한 가치를 말하는 신조어가 많이 생겨나고 있다. 그 중 가격 대비 재미를 일컫는 '가잼비'와 함께 펀슈머 마케팅은 소비를 통해 상품에서 느낄 수 있는 '재미'에 초점을 둔다.

광고 말미에 김영옥은 "많이들 잡솨. 이번엔 맛있어" 라고 손을 흔든다. 이번엔 맛있다는 표현은 앞서 발매했던 첵스 파맛의 호불호 갈리는 후기를 떠오르게 한다. 뜨거운 관심을 받았으나 쉽게 볼 수 없었던 독특한 시리얼 맛으로 벌칙 음식, 도전 음식으로 쓰이는 비운의 제품이기도 했다. 농심은 이를 재미 요소로 광고 속에 녹여내어 소비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또한 속시원한 입담으로 힙합 예능에서 속사포 랩을 선보이며 '할미넴'이라는 캐릭터로 사랑 받고 있는 배우 김영옥을 광고 모델로 선정하여 '첵팥 할매'라는 캐릭터를 구축해 K-팝을 연상 시키는 K-팥을 키워드로 재미요소를 더했다.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레트로 열풍과 함께 전통음식을 재해석한 음식이 인기를 끌면서 생겨난 신조어 할매니얼(할머니+밀레니얼)트렌드를 겨냥한 것이다. 광고 촬영지도 실제 제품에 사용되는 팥의 수급지 전라북도 고창으로 선정하여 첵스 팥맛에 담긴 전통성을 재치있게 담아냈다. 소비자들은 유머러스 하고 힙한 광고에 ‘은은하게 달지도 않은 팥맛이 대박’, ‘팥 싫어하는데 광고보니까 먹고 싶어졌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팥맛 첵스 한정판 팥 그립톡 - 카카오톡 켈로그 공식 판매처

한편 켈로그는 카카오 쇼핑 라이브를 통해 ‘첵스 팥맛’ 런칭 카카오톡 공식 판매처에서 첵스 팥맛을 포함하여 총 2팩으로 구성된 첵스 본품 세트를 구매 시 팥 그립톡을 특별 사은품으로 증정했다. 10월 24일까지는 카카오 쇼핑 라이브 최다 구매왕 5명을 추첨해 켈로그 시리얼 디스펜서 BEST 패키지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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