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 선진국, 대한민국

지금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오징어 게임' 전에 K-콘텐츠를 이끌고 있던 드라마와 영화가 있다.

바로 ‘킹덤’ 과 ‘#살아있다’이다.

좀비 영화는 흥미로운 소재라고 보기에는 어렵다. 그 이유는 당연하게도 이미 수많은 좀비 영화와 드라마가 존재하고, 최초의 좀비 영화는 1932년에 '화이트 좀비'라는 영화이기에 어찌 보면 거의 100년이 지난 진부한 소재일 수도 있다.

그러나 28일 후, 레지던트 이블, 월드워Z, 워킹데드 등 많은 좀비 영화들이 여전히 사랑받고 있다. 현실에서 볼 수 없는 가상의 존재이기도 하고 아포칼립스(세계 종말)가 주 배경이기 때문에 더욱 사람들의 호기심과 흥미를 자극한다.

Source by Netfl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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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수많은 좀비 영화와 드라마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흥행을 한 드라마가 있다. 바로 ‘킹덤’이다. 대부분의 좀비 영화나 드라마는 현대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총을 사용하고, 도시에서 살아가고, 그리고 차를 타고 이동하는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전형적인 시대를 배경으로 제작된다. 그러나 킹덤의 차별적인 매력은 바로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좀비 드라마라는 점이다.

그래서 더욱 반응이 뜨거웠고 해외에서도 많은 외신들의 호평을 받았고 넷플릭스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2019년에 넷플릭스가 주최한' 엔터테인먼트와 미래' 행사에서 “킹덤은 한국형 콘텐츠가 넷플릭스 서비스를 통해 세계적으로 알려진 사례"라고 하였고, 테드 사란도스 최고 콘텐츠 책임자(CCO) 역시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일 수 있다는걸 보여줬다. 킹덤 제작 시 일부러 한국 이외의 것을 넣으려 하지 않았다. 의도적으로 무엇인가를 더했다면 킹덤은 성공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하며 킹덤이 가진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Source by Netfl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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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유아인이 출연한 '#살아있다' 영화는 킹덤의 기세를 이어받아 넷플릭스 글로벌 영화 1위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한국에서는 미지근한 반응이었지만 해외 넷플릭스에서는 뜨거운 인기를 끌었다.

‘킹덤’과는 상반되게 오히려 ‘#살아있다’는 가장 현대적인 좀비 영화라고 평가된다. 최근에 생긴 직업인 '방송 스트리머' 준우(유아인)가 아파트에서 살아남는 이야기고 '킹덤'은 조선시대를 다루고 있어 정말 극과 극의 시간대를 보여준다.

킹덤, #살아있다, 부산행 등 많은 한국 좀비 영화와 드라마들의 작품성이 높이 평가받고 많은 관심을 받으면서  K-좀비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좀비 선진국으로 자리매김한 한국에서 앞으로 더욱더 색다르고 매력적인 좀비 콘텐츠가 나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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