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기술과 식품 산업을 결합하고 있는 비즈니스 시장

출처: https://luminouspr.com/what-is-foodtech/
출처: https://luminouspr.com/what-is-foodtech/

푸드테크(Food-Tech)는 식품(Food)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식품 산업에 기술을 접목하여 더 큰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들어 다양한 기술들 중에서도 특히나 로봇기술이 식품 산업에 다양하게 접목되고 있다.

손님에게 음식을 서빙하는 딜리 플레이트 / 출처: 배달의 민족 ‘서빙로봇 딜리’ 공식 블로그 
손님에게 음식을 서빙하는 딜리 플레이트 / 출처: 배달의 민족 ‘서빙로봇 딜리’ 공식 블로그 

1. 배달의 민족, 자율주행 서빙 및 배달로봇

배달의 민족은 2017년부터 일찌감치 자율주행 서빙 및 배달로봇 개발을 본격화했으며, 현재 실내 서빙로봇부터 아파트 각층을 오가며 배달하는 로봇, 실외에서 실내까지 배달해주는 로봇까지 개발·도입·시범 운영 중이다.

배달의 민족이 2019년 11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실내 자율주행 서빙로봇 ‘딜리 플레이트(Dilly Plate)’는 조리가 완료된 메뉴를 트레이에 올려주면 대신 서빙해주고, 빈 그릇들을 한 번에 주방으로 가져가기도 한다. 올해 9월 9일 기준으로 전국 300여 곳에 400대가 상용화되고 있으며, 현재 서비스 지역인 수도권, 대전, 세종, 충청도, 강원도에서 전국으로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딜리 타워에 배달 음식을 넣고 있는 라이더 / 출처: 배달의 민족 홈페이지
딜리 타워에 배달 음식을 넣고 있는 라이더 / 출처: 배달의 민족 홈페이지

그리고 올해 7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실내 자율주행 배달 로봇 ‘딜리 타워(Dilly Tower)’는 자동문 및 엘리베이터와의 연동으로 아파트 1층에서 배달 음식을 받아 엘리베이터를 타고 세대 현관 앞까지 배달해준다. 이는 라이더에게는 배달 시간을 줄여주어 더 많은 배달 기회를 제공하고, 소비자에게는 더 안전하고 편리한 배달 서비스를 제공해준다. 현재 서울 영등포구 주상복합 아파트 ‘포레나 영등포’와 광화문구 빌딩 ‘D타워’에 도입한 상황이다.

자율주행 중인 딜리 드라이브 / 출처: 배달의 민족 홈페이지
자율주행 중인 딜리 드라이브 / 출처: 배달의 민족 홈페이지

마지막으로 미래에 라이더를 대신해서 실외와 실내를 오갈 자율주행 배달 로봇 '딜리 드라이브(Dilly Drive)'는 작년 8월부터 수원 광교의 주상복합 아파트 ‘광교 앨리웨이’에서 1년째 시범 서비스 중이다.

LG 클로이 셰프봇 / 출처: CJ 푸드빌 홈페이지
LG 클로이 셰프봇 / 출처: CJ 푸드빌 홈페이지

2. LG 전자 × CJ 푸드빌, 국수 요리하는 로봇

LG 전자와 CJ 푸드빌은 2019년 11월 패밀리레스토랑 ‘빕스(VIPS)’ 1호점인 등촌점에 직접 국수를 만드는 ‘LG 클로이 셰프봇(LG CLOi Chefbot)’을 도입했다. LG 클로이 셰프봇은 고객이 원하는 재료를 그릇에 담아주면 그 재료를 삶아서 다시 그릇에 넣고, 육수를 부어 국수를 완성해낸다.

해당 로봇에는 LG 전자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조리 특화 기술이 탑재되어 있다. 요리사의 움직임을 세밀하게 연구해 실제 요리사처럼 움직일 수 있도록 구현한 ‘모션제어 기술’, 다양한 형태의 그릇과 조리 기구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스마트 툴 체인저 기술’이 적용되어 있다.

셰프봇이 힘들고 위험하거나 단순반복적인 조리업무를 대신 수행해줌으로써, 음식점 직원들은 소비자들에게 더 가치 있는 경험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셰프봇이 정확한 양의 매뉴얼을 준수해 변함없는 맛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2020년 4월 빕스 광주 광천점, 안양 비산점, 인천 예술회관역점에도 LG 클로이 셰프봇을 확대 도입했다.

로봇 카페 ‘비트’ 롯데칠성음료점 / 출처: 비트 홈페이지
로봇 카페 ‘비트’ 롯데칠성음료점 / 출처: 비트 홈페이지

3. 비트코퍼레이션, 무인으로 카페 운영하는 로봇

결제전문기업 다날의 자회사가 운영하는 커피 프랜차이즈 ‘달콤커피’는 2018년 1월 국내 최초 무인 로봇 카페 ‘비트(b;eat)’를 선보였다. 현재는 달콤에서 분사한 주식회사 ‘비트코퍼레이션’이 비트를 운영 중이다.

비트는 투명부스 안에 커피 머신과 로봇이 설치되어 있는 형태를 띄고 있다. 주문은 비트커피 앱과 부스에 설치된 키오스크에서 할 수 있으며, 원두 선택, 샷 진하기 조절 등이 가능해 고객의 취향에 맞는 다양한 음료를 제공하고 있다.

비트3X / 출처: https://m.etnews.com/20210303000143
비트3X / 출처: https://m.etnews.com/20210303000143

비트코퍼레이션은 올해 3월 이전 1, 2세대의 기술을 업그레이드한 3세대 로봇 카페 ‘비트3X'를 런칭했다. 부스가 차지하는 공간의 크기는 15% 줄이되, 픽업 장치 개수를 2개에서 6개로 늘려 소비자의 음료 픽업 속도가 빨라졌다. 1, 2세대 로봇 카페보다 ‘리테일 자율운영’에 초점을 맞추었으며, 딥러닝 기술을 이용해 스스로 장비의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하며 사람의 손길 없이 24시간 운영된다.

이처럼 기업들은 로봇기술을 식품 산업에 다양한 방식으로 적용하면서 소비자들에게 혁신적인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직 상용화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만한 푸드테크 서비스도 있고 해당 서비스로 인한 문제들도 발생할 수 있겠지만, 시행착오를 거쳐 차근차근 문제를 해결해나가면서 결국 우리 삶의 질을 더 높일 수 있을 테니 푸드테크 산업이 나아가는 길을 함께 지켜보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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