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바 로봇을 이용한 물류 자동화
빅데이터와 IoT 기술, 미래 물류
드론을 이용한 30분 배송?

혁신을 이루어내는 물류 업체, 아마존 Ⓒ아마존
혁신을 이루어내는 물류 업체, 아마존 Ⓒ아마존

시간은 흐르고, 기술은 발전한다.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업계가 4차산업기술을 채택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물류업체도 신기술을 받아들여 자신들의 업무에 이용할 수 있도록 기술을 녹여내야 한다. 그 중 세계 물류 업체 중 독보적 일인자의 위치에 자리하고 있는 아마존은 ‘세상에 모든 것을 판매한다’라는 신념 아래 수많은 물류 비즈니스를 하나로 엮어내고, 4차 산업의 기술을 접목하여 더욱 고도화하고 지능화하였다. 이처럼 세계적인 물류 혁신을 이루어낸 아마존에는 5대 물류 기술이 존재한다. 이는 ‘미래 물류’라고도 칭해질 정도로 기술집약적이며 미래지향적인 물류 체계이다.

l 결제 예측 배송 시스템

과거 물류 시스템에 비해 오늘날에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의 발전으로 인해 소비자의 결제 성향과 가능성을 예측하는 단계까지 도달하였다. 아마존은 소비자가 물건을 주문하기까지 가만히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사전에 결제를 예측하여 생산과 배송을 최적화시키는 기술을 채택했다. 해당 기술을 통해, 신속하고 안전하게 주문한 물건을 받아볼 수 있도록 하였다. 특히, 미국의 경우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온라인으로 물건을 주문하면 물건을 배달받기까지 최소 2주의 시간이 소요됐다. 그렇기에 아마존은 “조금이라도 더, 최대한 빠르게 배송”하고자 하는 목표를 세워 그에 도달하도록 노력하였다. 예측 물류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하지만 위험한 기술이기도 하다. 행여나 소비자가 예측된 행동에서 벗어난다면 물류 시스템에 타격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오배송 상품의 경우에는 할인 판매 및 선물 증정용으로 이용된다고 하며, 시스템 처리 과정에서 발견된 오류는 또 다른 마케팅 데이터로 사용된다. 한편, 아마존은 최상의 빅데이터 기술을 추구하기 위해 최근까지도 막대한 투자를 기울이고 있다.

l 아마존 대시 (Amazon Dash)

사물 인터넷 기술을 접목시킨 아마존 대시 버튼 Ⓒ아마존
사물 인터넷 기술을 접목시킨 아마존 대시 버튼 Ⓒ아마존

아마존 대시는 물류 기술을 IoT(사물인터넷)기술에 접목한 것이다. 이는 주문과정을 간소화함은 물론이며, 빠르고 편하게 원하는 물품을 받을 수 있도록 함에 일조하였다. 대시는 마이크와 바코드 스캐너가 탑재돼있는 무선기기이다. 해당 기기를 통해 제품의 바코드를 찍거나 마이크를 통해 음성으로 주문하는 것이 가능하며, 주문 시에 사전 입력된 배송지로 배달된다. 아마존의 대시 버튼은 커튼이 달린 작은 전자 기기로, 세제나 음료수, 과자 등 주로 가정에서 소비되는 제품의 브랜드나 회사 이름이 인쇄돼 있다. 만일 섬유 유연제가 부족할 때는 세탁실에 붙여 놓은, 섬유 유연제 브랜드가 그려져 있는 대시 버튼을 누르면 아마존에서 배송이 시작된다. 대시 기술로 고객들에게 경험을 제공하고, 제품의 재구매율을 높이게 되었다. 대시 버튼은 IoT기술의 대표 격으로 소개되기도 하며, 물류 시스템 혁신에 한 획을 그은 제품이었다. 현재 대시 버튼은 2019년을 마지막으로 단종되었다.

ㅣ 아마존 에코 (Amazon Echo)

소프트웨어 알렉사를 이용한 블루투스 AI스피커 에코 Ⓒ아마존
소프트웨어 알렉사를 이용한 블루투스 AI스피커 에코 Ⓒ아마존

아마존은 물류를 넘어 AI스피커의 영역까지 사업을 확장했다. 아마존 에코는 23.5cm 높이의 원기둥 모양의 스피커로, 7개의 내장마이크를 지니고 있으며 음성 인식 기능이 있는 블루투스 스피커이다. ‘알렉사(Alexa)’라는 음성안내 소프트웨어가 음성 메시지를 분석해내고 이용자의 생활을 돕는 비서 역할을 수행한다. 이는 사물인터넷과 연결되어 불을 끄거나, 커튼을 걷는 등 ‘스마트 홈’의 허브가 된다. 그 외에도 음악 재생, 알람 설정, 날씨 정보 제공 등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앞서 소개한 아마존 대시의 단종 요인이 바로 이 아마존 에코 기술이다. 기술이 점차 발전하면서 대시 버튼의 기능을 알렉사가 대체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아마존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손쉽게 쇼핑할 수 있는 경험을 알렉사가 제공하고 있고, 매달 자신이 원하는 품목을 자동으로 받을 수 있는 구독&저장과 같은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아마존은 에코를 통해 자사의 물류, 마케팅 시스템에도 연동하려는 계획을 내비쳤기에, 이는 보다 거대한 차원에서의 마케팅 전략을 보여준 셈이 된 것이다.

l 키바 로봇 (Kiva Robot)

물류의 자동화를 이루어낸 키바 로봇 Ⓒ아마존 로보틱스
물류의 자동화를 이루어낸 키바 로봇 Ⓒ아마존 로보틱스

아마존은 2012년 무인 자동화 로봇 생산업체인 키바 시스템즈를 인수하였다. 자동화된 로봇을 물류 시스템에 투입하기로 한 것이다. 당시 많은 이들에게 생소했던 로봇이었고, 의문을 가진 이들도 있었다. 그러나, 사람 300명이 모여야 해낼 수 있는 업무량을 키바 로봇 25대로 해결할 수 있었고, 이로 인해 자동화된 물류 혁신을 일찍이 이루어낼 수 있게 되었다. 이 키바 로봇은 물류 창고를 거대한 바둑판 좌표로 삼아 움직이며 수많은 로봇이 창고 내에 제품들을 실시간으로 운송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약 1360kg의 무게를 지닌 물품에 대해 감당이 가능하며 시간 당 3마일의 속도로 움직일 수 있다. 본체 앞에 탑재된 적외선 센서를 통해 장애물과의 충돌을 막고, 위쪽과 아래쪽에는 두 개의 카메라를 지니고 있어, 바닥 격자무늬에 저장된 스티커를 읽으며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게 된다. 이를 통해 시간의 단축과 재고의 정확성, 업무의 유연성을 극대화할 수 있게 되었다. 해당 기술을 보며 ‘물류의 자동화’라고 칭하게 되었다.

l 아마존 프라임 에어 (Amazon Prime Air)

드론을 이용한 30분 배송 물류 기술, 아마존 프라임 에어 Ⓒ유튜브=CNBC
드론을 이용한 30분 배송 물류 기술, 아마존 프라임 에어 Ⓒ유튜브=CNBC

마지막으로 아마존 프라임 에어는 드론을 이용한 기술이다. 최근에서야 드론의 중요성이 증대하며 취미 및 직업으로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지만, 기술 공개 당시까지만 해도 드론은 군사용으로 감시나 정찰을 맡는 무언가를 통칭하는 기술이었다. 그렇기에, 그 당시 아마존의 발상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아마존은 프라임 회원들에 한해 드론을 이용한 배송 시스템을 시행했고, 배송 시간의 단축에 성공하였다. 이에 더하여, 아마존은 각 물류센터에서 5파운드(2.26kg) 이하의 화물의 경우 30분 이내에 문 앞으로 가져다주겠다는 약속까지 내걸었다. 각 국의 규제로 인해 멈칫했던 드론 배송 기술이지만, 최근에서야 미국 FAA의 승인을 얻어내어 기술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테스트를 끝마치고 상용화에 나서면 ‘30분 배송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다."라고 평을 남기기도 했다. 이에 아마존은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으며, 상용화 끝에 드론을 통해 물건을 배송하게 된다면 물류 업계에 또 다른 혁신을 이루어낸 셈이 될 것이다. 아마존은 아마존의 새로운 물류 혁신에 대하여 기대감을 지니고 기다려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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