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축구 스타의 동시 이적
북런던 라이벌의 희비교차
해리 케인, 토트넘 떠나나?

ㅣ리오넬 메시의 국가대표 우승

코파 아메리카 우승 컵을 들어올린 리오넬 메시 Ⓒ게티이미지
코파 아메리카 우승 컵을 들어올린 리오넬 메시 Ⓒ게티이미지

현시대 최고의 축구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가 코파 아메리카 2021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1993년 우승 이후,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지 못한 아르헨티나는 메시를 주축으로 다시금 축구 강국의 위상을 보여주었다. 이는 아르헨티나에도 큰 의미가 되지만, 메시에게도 뜻깊은 의미가 존재한다. 메시는 발롱도르 6회에 빛나며,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FC바르셀로나에서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획득하였다. 그러나, 국가대표로서의 우승 타이틀을 획득하지 못한 메시였기에 더욱 간절했던 우승이 되었다.
특히, 2014년부터 16년까지 3년 연속으로 준우승에 그치는 행보를 보였기에 아쉬움이 남아있던 메시와 아르헨티나였지만, 메시는 물론 앙헬 디마리아를 비롯한 팀원들의 우수한 성적 덕분에 첫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로 인해 올해 메시와 그의 팬들에게는 기념비적인 해가 되었으리라고 생각한다.

ㅣ두 슈퍼스타의 동시 이적

시대를 대표하는 축구 스타 메시와 호날두 ⒸAP연합
시대를 대표하는 축구 스타 메시와 호날두 ⒸAP연합

8월 31일로 끝이 난 2021년 유럽축구 여름 이적시장은 전세계 축구 팬들을 들썩이게 했다. FC바르셀로나의 아이콘이나 다름없던 리오넬 메시가 바르셀로나와의 재계약이 무산됐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들려왔다. 바르셀로나와의 21년 동행을 마친 메시는 결국 파리 생제르맹(PSG) 유니폼을 입었다. 이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유벤투스를 떠나 12년 만에 친정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복귀했다. 최고의 축구선수에게 주는 상인 발롱도르를 지난 10여 년간 나눠 받다시피 한 축구계 슈퍼스타 둘이 움직인 것이다.
리오넬 메시는 현재 데뷔전을 마친 상황이며, 이날 진행된 경기의 입장객은 2만525명. 구장 수용인원이 2만1000여 석이니 사실상 매진이었다. 메시가 약 3주 전 생제르맹에 입단하기 전까지 이 경기의 티켓 예매는 6,000장에 머물렀다고 한다. 그런데 그가 랭스전을 통해 첫선을 보일 가능성이 커지면서 표가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다. 800만원이 넘는 가격으로 재판매된 입장권도 나왔다.
이어 호날두는 일(한국시각) 포르투갈 에스타디오 알가르베에서 벌어진 아일랜드와의 카타르월드컵 유럽예선 홈경기에서 후반 44분 헤더 동점골, 후반 추가시간 헤더 결승골을 터뜨리며 2대1 극적인 역전승을 이끌었다. A매치 110-111골을 한꺼번에 터뜨리며 이란 알리 다에이(109골)의 A매치 통산 최다골 기록을 경신했다. 최고의 축구선수 두 명은 계속해서 축구 역사에 남을 기록을 경신하고 있으며, 이들의 귀추가 주목되는 바이다.

ㅣ이적 시장 최고 소비자, 아스날

19/20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을 우승한 아스날 Ⓒ게티이미지코리아
19/20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을 우승한 아스날 Ⓒ게티이미지코리아

영국 매체 더 선은 1일(한국시간) “트랜스퍼 마크트의 수치에 따르면 이번 여름 이적시장 아스널의 순지출은 1억 2100만 파운드(약 1930억 원)이다. 이는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많은 금액을 기록했다”라고 밝혔다. 아스널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대대적인 선수 보강에 나섰다. 누누 타바레스(20)를 시작으로 알베르 삼비 로콩가(23), 벤 화이트(24), 마르틴 외데가르(24), 아론 램스데일(23)의 영입을 확정 지었으며 이적시장 막판에는 도미야스까지 품으며 총 6명의 선수를 품었다. 다만, 대대적인 보강에도 리그에서 최악의 모습을 보였다. 아스널은 개막 이후 세 경기를 연달아 패배하여 리그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구단 역사상 최악의 출발을 알렸다. 이에 많은 팬을 비롯한 전문가들의 비난과 혹평이 이어지고 있다.
개막전부터 승격팀 브렌트포드에 0-2로 무릎을 꿇었다. 브렌트포드는 지난 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3위를 기록, 승격 플레이오프를 통해 74년 만에 EPL 무대로 복귀했다. 하지만 아스널은 이변의 희생양이 됐고, 이어진 2라운드 첼시와의 런던 더비에서도 0-2로 패했다. 시즌 초반 부진을 겪으며 현재 강등권에 머물고 있으며, 아스널은 오는 11일에 홈에서 노리치 시티를 상대하고, 18일에는 번리 원정을 떠난다. 두 팀 모두 하위권 팀이기에 아스널은 이를 반등의 기회로 삼고 다시 한번 강팀의 면모를 보여주어야 할 차례이다.

ㅣ토트넘의 세 경기 연속 클린 시트

지난 시즌 약점으로 꼽혔던 토트넘의 수비진 Ⓒtheathletic
지난 시즌 약점으로 꼽혔던 토트넘의 수비진 Ⓒtheathletic

올 시즌 토트넘은 개막 후 세 차례 리그 경기를 모두 1-0 승리로 장식하는 '클린 시트'로 3연승을 달리며 1위로 올라섰다. 개막 후 3경기 연속 클린 시트는 프로리그 출범 후 토트넘 구단 역사상 최초의 일이다. 지난 시즌을 비롯한 최근 토트넘의 약점은 허술한 수비진으로 볼 수 있었다. 허나, 누누 산투 감독은 이른바 '탕-산-다-레' 라인으로 불리는 탕강가와 레길론이 양쪽 측면 후방을 책임지는 가운데, 다이어와 산체스가 중앙 수비수로 나설 것을 지시했다. 또 골문도 '베테랑' 요리스 골키퍼가 3경기 연속 지켰다. 여기에 미드필더 호이비에르와 스킵의 수비 플레이와 손흥민과 알리 등 전방 공격수들의 수비 가담도 늘 빛났다. 이 모든 게 조화를 이뤄 3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라는 쾌거를 이뤄낸 것이다.
이에 야후 스포츠는 "지난 시즌 허술하기 짝이 없던 수비가 올 시즌엔 역사를 창조하는 수비로 바뀌었다. 이미 확실하게 나아진 면을 보여줬다"면서 "토트넘이 개막 후 3경기 연속 클린 시트에 성공한 건 구단 역사상 최초의 일"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매체 사커다이제스트 웹도 "개막전 이후 3경기 연속 클린 시트는 토트넘 역사상 최초의 쾌거(프로 리그 출범 이후)"라며 치켜세웠다. 손흥민은 자신의 통산 200번째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 2021-2022시즌 2호 골을 기록하며 팀의 개막 3연승과 선두 도약을 이끌었다. 이후 토트넘은 내달 11일 크리스탈 팰리스와 4라운드(원정)에서 4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에 도전한다.

ㅣ해리 케인, 이적 혹은 잔류

케인은 이번 여름 토트넘 복귀 날짜에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태업 논란을 겪었다. 영국 '더 선'은 25일(한국시간) "해리 케인은 토트넘의 다니엘 레비 회장에게 다시 한 번 맨체스터 시티로 떠나고 싶다고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케인은 비시즌 맨체스터 시티행을 주장하며 토트넘 프리시즌 캠프 합류를 거부했다. 여러 논란 끝에 결국 케인은 성명서를 통해 토트넘 잔류를 선언했다.
케인은 토트넘의 주력 공격수로서 지난 시즌 득점왕과 도움왕을 동시에 석권한 최고의 스트라이커이다. 그러한 케인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은 지난 시즌 7위를 기록하며 아쉽게 시즌을 마무리했다. 그와 더불어 새롭게 신설된 유로파 컨퍼런스 리그에 참가하게 되었으며, 예선 경기를 치르고 본선 무대에 진출하게 됐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케인의 존재감은 토트넘에서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시즌 초반 최고의 출발을 시작한 케인과 토트넘이 기세를 이어가 우승까지 노릴 수 있을 것인지 추후의 행보가 기대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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