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과의 끊임 없는 소통이 기업 충성도 높여

▲샤오미 웨이보 제공

 ‘대륙의 실수’라는 별명을 가진 중국의 기업 샤오미는, 값싼 가격에 고성능을 지닌 다양한 전자기기를 출시하며 전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2011년 8월 샤오미 핸드폰 출시를 시작으로 휴대용 전자기기, 가전제품, 웨어러블 기기까지 선보이며 창업 5년 만에 중국시장을 점령하였고 이제는 세계시장에서 애플, 삼성과 나란히 어깨를 겨루게 되었다. 샤오미가 단기간에 성공 할 수 있었던 것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지속적인 성장의 원동력은 ‘미펀(MI-Fan)’에 있다.

 

  미펀이란 샤오미의 팬클럽을 지칭하는 말이다. 샤오미가 다양한 제품을 출시할 때마다 만족을 느끼던 고객들은 두터운 팬층을 형성하게 되었다. 이 고객들은 신제품이 나오면 사용 후 자신의 SNS계정에 제품 만족 후기를 자발적으로 업로드 하였다. 팬들의 자체적인 바이럴마케팅은 샤오미의 큰 홍보수단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그 후 샤오미는 공식적인 팬클럽을 모집하여 미펀이 더욱 쉽게 샤오미의 제품을 홍보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였다. 어느 브랜드나 그 브랜드에 열광하는 사람들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기업에서 공식적으로 팬클럽을 모집했다는 것은 새로운 시도였다.

 

  샤오미는 팬클럽 출범 이후, 미펀의 강력한 고객 충성도를 유지하기 위해 고객들과 직접적인 소통을 하기 시작했다. 샤오미의 CEO인 레이 쥔은 자신의 SNS을 통해 샤오미의 비전과 제품들을 소개하였고 새제품 런칭 행사가 진행 될 때 마다 진행부스에 회사 임원들을 배치시켜 직접적으로 고객들과 만나 불편사항을 조사하였고 고객들의 불만사항을 실제 제품 개발에 적극 반영하였다. 또한 매년 봄마다 미펀제를 실시하여 고객들에게 다양한 문화활동을 제공했으며 샤오미 제품을 더 싼 가격에 살 수 있는 혜택도 제공했다. 샤오미의 적극적인 팬클럽 마케팅은 미펀이 샤오미의 제품을 넘어 샤오미라는 기업 자체에 열광하도록 만들었으며, 실제 미펀은 900만 명 이상으로 집계된다.

 

  900만 명이 넘는 미펀들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바이럴마케팅은 인터넷을 제품 판매의 주된 유통망으로 삼는 샤오미가 가진 구조적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게 만들었다. 또한 미펀의 홍보는 샤오미의 공식적인 광고비용을 없애주어 그들이 더욱 가성비 좋은 기기를 만들 수 있게 해주었다. 실제 샤오미의 매출대비 광고비용은 1%이며, TV광고에 할애하는 광고비는 0원이다.

 

  샤오미는 그동안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독특한 마케팅과 기업자체의 탄탄한 내실을 바탕으로 현재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IT산업과 전자산업의 선두를 달린다고 자부하는 한국 기업에게 샤오미의 독주는 마냥 달갑지만은 않다. 앞으로 한국 기업은 샤오미의 성장을 간과하지 않고 더 큰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새로운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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