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마스크 일상화로 달라진 뷰티 트렌드
마스크 프루프ㆍ묻어남ZEROㆍ착붙픽싱 등의 키워드가 인기

코로나19는 전 세계 산업 전반에 많은 타격을 주었다. 그중에서 가장 많은 타격을 받은 것은 뷰티 업계이다. 재택근무, 원격수업 등으로 외출이 급격하게 줄어들고, 마스크로 얼굴의 반 이상을 가리고 생활하게 되면서 사람들이 더 이상 색조 메이크업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마스크에 묻어나는 메이크업 제품들이 마스크 청결 상에도 좋지 않기 때문에 아예 메이크업을 하지 않거나 선크림ㆍ톤업크림 등으로 파운데이션을 대신하기도 했다. 실제로 작년 상반기를 기준으로 색조화장품의 매출은 뚝 떨어졌다.

색조 화장품들은 마스크 일상화로 직격타를 맞았다. 경기 불황에도 뛴다던 `립스틱 지수`마저 뚝 떨어졌다. 색조 화장품의 매출이 대부분 주춤하긴 했지만 뜻밖에 선방한 부문도 있었다. 바로 아이 메이크업 제품군과 기초 화장품 제품군들이다.

아이 메이크업 제품은 색조 화장품임에도 립 메이크업이나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군에 비해 매출급락이 덜한 편이었는데, 이는 마스크를 착용 시에 눈이 상대적으로 다른 얼굴 부분보다 노출이 많이 되면서 자신만의 개성과 매력을 살릴 수 있는 아이 메이크업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고 ZOOM등의 화상회의 화상면접으로 또렷한 인상을 주기 위해서다.

그리고 마스크로 인한 피부 자극과 피부 온도상승으로 트러블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며  예민해진 문제성 피부에 진정과 보습, 트러블케어를 도와주는 기초제품의 판매가 늘어났다.

이에 색조 화장품들은 계속된 매출감소를 탈피하기 위해서 변화를 시작했다. 마스크에도 묻어나거나 무너지지 않는 점을 강화한 제품들을 너도나도 출시하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왼쪽부터) 마스크의 묻어나지 않음을 강조한 에뛰드 픽싱틴트와 라네즈 네오쿠션/ 출처 에뛰드, 라네즈
(왼쪽부터) 마스크의 묻어나지 않음을 강조한 에뛰드 픽싱틴트와 라네즈 네오쿠션/ 출처 에뛰드, 라네즈

에뛰드하우스는 올 상반기에 `안묻틴트ㆍ안묻픽싱`을 슬로건을 내걸며 `마스크에도 묻어나지 않는다`는 `픽싱틴트`를 출시했으며 라네즈는 기존에 자사 쿠션대비 마스크에 덜 묻어나고 밀착이 잘되는 새로운 쿠션이라는 의미로 `NEO(새로운, 현대의)`를 붙인 `네오쿠션`을 출시했다. 그리고 다른 화장품 회사들도 신제품 출시에 `안묻어남`, `묻어남 ZERO`, `마스크 프루프` 등의 마스크와 관련된 단어와 광고문구들을  슬로건으로 걸으며 또 한 번 변화를 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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