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워바나나 이벤트 성황리에 종료

▲채워바나나맛 우유 이벤트. 사진=빙그레

빙그레 바나나맛우유가 소비자 참여로 이루어진 '채워 바나나' 이벤트가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지난달 16일 시작되어 2차에 걸려 이번 달 12일까지 진행된 '채워 바나나'이벤트는 바나나맛우유 용기에 기존의 '바나나맛우유'를 자음을 뺀 'ㅏㅏㅏ맛우유'라는 이름으로 대체하여 소비자들이 직접 메시지를 채우는 방식이다.


실제 사용자들은 다양한 응용버전을 만들어 인스타그램 등 SNS에 올리고 있다. 찾았다맛우유, 감사해맛우유, 냠냠냠맛우유, 발랄해맛우유, 한잔해맛 우유 등 재치있는 문구들이 돋보인다.

이와 관련, 빙그레 관계자는 "바나나맛 우유는 1974년 출시돼어 올해로 42년 된 제품인데, 장수브랜드의 가장 큰 약점 중 하나가 브랜드가 노후화되는 것"이라며 "추억의 제품, 어른들이 마시는 제품이 되기 십상인 위치에서 늘 젊은 소비자와 소통하려 노력하다보니 이런 캠페인을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빙그레는 바나나맛 우유를 주제로 SNS 시를 짓는 '청촌단시'를 기획하거나 바나나맛 우유를 테마로 '엘로우 카페'를 여는 등 젊은 세대와  소통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들을 해왔다.

회사 관계자는 "바나나맛 우유는 매출 비중이나 제품의 역사 면에서 빙그레에 굉장히 중요한 제품이기에 늘 신중하게 접근하지만, 젊은 감성을 공유하고자 이번엔 과감하게 실행했다"며 "사실 용기 디자인도 대표적 특징이기에 인지도 측면에서 문제가 없다고 생각해 이같은 결정을 내릴 수 있었다"고 전했다.

사람들이 SNS상에서 많이 공유하는 콘텐츠는 '내 이야기'와 '대화'할 수 있는 것들인데, 비슷한 사례로 코카콜라는 "다 잘될거야", "자기야", "사랑해" 등의 단어마케팅이 있다. 빙그레 바나나맛우유는 마찬가지로 이런 요소를 제품에 반영한 시도이다. 나만의 라벨을 만들어 자신을 표현하고, 또 해당 라벨에 주변 지인들에게 건네고 싶은 메시지가 담기다보니 자연스레 대화가 확산되는 구조인 것이다.

이처럼 빙그레바나나맛 우유의 이러한 이벤트는 오랫동안 고객들에게 사랑받아온 장수브랜드일수록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항상 소비자들과 소통을 시도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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