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식 시장에서 메타버스 관련주가 주목받고 있다. 갑작스럽게 등장한 메타버스는 과연 인터넷처럼 큰 돌풍을 일으키며 우리들의 일상을 바꿔 놓을 존재가 될 수 있을까?
메타버스는 가공, 추상을 뜻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세계를 의미한다. 즉, 인터넷으로 연결된 가상공간에서 자신을 가상의 인물에 투영시켜 활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기술은 최근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가장 각광받고 있다. 특히 SM, YG, JYP, 빅히트 등 굵직한 연예 기획사들도 직간접 투자에 나서고 있다.
빅히트의 경우 지난해 9월, 방탄소년단(BTS)의 ‘Dynamite’의 안무버전 영상을 게임 플랫폼 ‘포트나이트-파티 로얄’에 업로드했다. 해당 플랫폼은 다른 플레이어들과 함께 영화나 콘서트 등의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소셜 공간이다.
SM엔터테인먼트는 적극적으로 신기술을 도입하는 기획사 중 하나다. 지난해 네이버, JYP엔터와 함께 온라인 전용 콘서트 ‘비욘드 라이브 코퍼레이션’을 설립했다. 이를 통해서 세계 최초로 슈퍼엠(SuperM)의 유료 온라인 콘서트를 개최하였으며 이후 웨이션브이(WayV), 엔시티 드림(NCT DREAM) 등 소속 가수들의 공연을 차례로 개최했다. 뿐만 아니라, 신인 걸그룹 ‘에스파(aespa)’의 데뷔 당시, 멤버의 AI 아바타도 함께 데뷔시키는 실험을 시도했다.
아예 AI 걸그룹도 등장했는데, 이는 AI 그래픽 전문기업 ‘펄스나인’에서 제작한 ‘이터니티(Eternity)’다. 이들은 ‘AI심쿵챌린지 101’을 통해 가상아이돌 남녀 101명 중 가장 많은 투표를 받은 11명이 선출되는 방식을 거쳤다. 실제 사람과 같은 모습, 목소리를 갖고 있으며 향후 아이돌 외에도 유튜버, 인플루언서 등의 종합 엔터테이너로서 활동할 예정이다.
메타버스를 가장 많이 활용하고 즐기고 있는 세대는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세대)다. Z세대는 인터넷을 자유롭게 사용하며, 가상공간에 대한 거부감이 적다는 특징을 보인다. 국내 네이버제트의 증강현실 기반 아바타 앱 ‘제페토’의 누적 이용자 2억명 중 80%는 10대가 차지하고 있다. Z세대가 향후 주요 트렌드를 이끌 소비자라는 측면에서 시공간의 초월이라는 메타버스 트렌드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