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기를 빌려 (취향저격 그녀 X 산들), LOVE DAY (2021) (바른연애 길잡이 X 양요섭, 정은지) / 출처 - TOON STUDIO 공식 페이스북
취기를 빌려 (취향저격 그녀 X 산들), LOVE DAY (2021) (바른연애 길잡이 X 양요섭, 정은지) / 출처 - TOON STUDIO 공식 페이스북

드라마, 영화 등에서 볼 수 있었던 OST(Original Sound Track)가 최근 웹툰 시장에서도 활발하게 제작되며,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취향저격 그녀 OST 산들의 ‘취기를 빌려’, 바른연애 길잡이 OST 양요섭, 정은지의 ‘LOVE DAY (2021)’ 등 다수의 웹툰 OST가 음원 차트 상위권을 차지하기 시작하며, 웹툰과 음악의 성공적인 컬래버레이션을 보여주고 있다.

▼ 웹툰 OST 인기 배경
최근 웹툰 OST가 인기를 끌 수 있었던 배경을 ‘웹툰 시장의 성장’과 ‘국내 음악 스트리밍 시장 규모 확대’로 크게 2가지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다. 

1) 국내 웹툰 시장 규모의 확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19 만화 이용자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기준 1년 만화 형태별 이용 경험에서 ‘디지털만화만 이용’ 67.4%, ‘디지털만화, 종이만화 모두 이용’ 28.6%, ‘종이만화만 이용’이 4%를 차지했다. 이는 만화를 즐기는 사람들이 디지털만화 즉, 웹툰을 많이 본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네이버웹툰 글로벌 월간 이용자(MAU)는 2020년 8월 기준 6,700만명을 돌파했다.
KT 경제경영연구소의 국내 웹툰 시장 규모 추이 자료를 보면, 2014년 2,100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2019년에는 9,000억원으로 4.3배가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많은 분야가 타격을 받았는데, 지난해 웹툰의 2020년 상반기 매출액은 2019년 상반기 매출액보다 8.4% 성장한 약 6841억원이다. 

2) 국내 음악 스트리밍 시장 규모의 확대
2018년 기준 국제음반사업협회(IFPI)의 조사에 따르면, 한국 음악 시장 규모는 미국, 일본, 영국, 독일, 프랑스의 뒤를 이은 세계 6위를 차지했다. 'KISDI STAT Report 20-18호(20.09.30)'의 스마트 기반의 하루 평균 미디어 행위 시간의 변화 음악 부문 자료에 따르면, 2015년에 비해 2019년에 약 1.7배 증가했다. 이처럼 소유 형식이었던 음악 다운로드 서비스에서 대여 형식인 스트리밍 서비스로 변화하면서, 국내 음악 스트리밍 시장 규모가 점점 확대되었다.

▽ 웹툰 OST만의 매력
웹툰에 음악이 더해진 것은 2010년 초부터 시작되었다. 웹툰에 음악이 더해진 편이 독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자, 다수의 작품에서 음악을 더하고자 했다. 처음에는 음원 차트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독립적인 음악 콘텐츠가 아닌 단순히 팬서비스 수준의 그림에 음악을 더하는 배경음악이었다. 그러나 국내 웹툰과 음원 스트리밍 시장 규모의 확대로, 많은 웹툰 OST들이 등장하며 음원 차트의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그렇다면 웹툰 OST만의 매력은 무엇일까?
웹툰 OST는 드라마 또는 영화 OST를 부르던 인기 아티스트들이 참여하여, 기존 웹툰 팬덤과 아티스트 인지도가 시너지를 이끌어낸다. 웹툰의 스토리를 반영하여 OST를 제작하기 때문에 캐릭터들의 감정선을 세심하게 반영하여, 작품 홍보 효과와 더불어 독자들의 작품에 대한 몰입도를 높일 수 있다. 또한 웹툰은 한 번 연재하기 시작하면, 드라마나 영화보다 훨씬 길어서 연재되는 도중에 지속적으로 웹툰 OST가 회자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웹툰에서 이미 검증받은 IP(Intellectual Property)를 드라마, 영화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을 넘어, 웹툰 OST로 음원 시장까지 진출했다. 앞으로 웹툰이 또 어떤 분야에서 활약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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