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같은 시대에 살면서 공통의 의식을 가지는 비슷한 연령층의 사람 전체를 세대(世代)라고 부르며, 사회, 문화 등 시대적 변화를 기반으로 구별해오기 시작했다.

세대는 베이비붐 세대-X세대-Y세대-Z세대-알파 세대의 순서로 구성되는데, 이는 사회적 배경과 이에 따른 특징들로 구별되었다. 베이비붐 시대는 전쟁 후 베이비붐의 사회적 경향에서 태어난 세대를 일컫는 말로, 현재 기성세대를 위시하는 주요 세대이다. X세대는 급속한 경제 발전을 배경으로,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바뀌기 시작한 초창기를 경험한 세대이자, 강한 개성을 가진 한국 대중문화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Y세대는 발전된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정보화를 누린 세대이자, 대중문화의 발전과 인기가 활발했던 시기다. Z세대는 20세기에 태어난 마지막 세대이자, 어렸을 때부터 디지털 환경에 노출되어 자란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이다. 마지막으로 알파 세대는 디지털 네이티브라는 Z세대와의 공통점이 존재하지만, 다른 세대와 비교했을 때 가장 큰 특징은 기계와 소통하는 세대라는 것이다.

세대를 구분하는 대표적 요소인 문화적 발전은 세대 간의 연결고리를 만드는 주역이기도 하다. 한국 대중문화의 시작을 알린 X세대부터 대중문화의 발전과 인기가 활발했던 Y세대, 대중문화의 정점을 찍고 있는 Z-알파 세대까지 팬덤시장의 규모는 계속해서 확장되고 있다. 팬덤문화란 특정한 인물을 열성적으로 좋아하는 대중들의 모임인 팬덤이 대중문화를 소비하는 방식을 의미하는데, 팬덤문화의 시작을 알린 첫 타자는 바로 1세대 아이돌이다. 1세대 아이돌의 팬덤문화를 만들어냈던 그룹은 바로 HOT, 젝스키스다. HOT의 팬덤인 ‘Club HOT’와 젝스키스의 팬덤인 ‘옐로우키스’는 팬덤문화를 만들어낸 장본인이자, 가요계 역사상 치열했던 라이벌 싸움을 기록했다.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을 통해서 이 시대의 팬덤문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 출처: https://namu.wiki/w/%EC%9D%91%EB%8B%B5%ED%95%98%EB%9D%BC%201997
사진 출처: https://namu.wiki/w/%EC%9D%91%EB%8B%B5%ED%95%98%EB%9D%BC%201997

과거의 팬덤문화는 응원도구 제작, 응원법 창시, 비공식 굿즈 제작, 아이돌을 주인공으로 한 웹소설인 팬픽 등 새로움을 시도하였고, 이는 지금의 팬덤문화를 이끌어가고 있다. 과거의 아이돌은 10대들의 우상이자, 그들이 바라보는 완벽한 대상으로 존재했었다.

하지만 지금의 Z-알파세대의 팬덤문화와 비교하자면 국내를 넘어 세계와 소통하는 팬덤문화의 형성으로 발전했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일 것이다. 앞선 팬덤문화에서 발전되어 싸인회, 팬미팅, 콘서트, 영상통화, SNS소통 등 팬들과 교류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활동들이 팬덤문화의 주를 이루고 있으며, 비대면 콘서트, 비대면 팬미팅 등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활동들도 진행되고 있다.

사진 출처: 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10329500187&wlog_tag3=naver, https://www.vlive.tv/product/ds00u00u0000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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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이 사람 좋아하는데,, 너는 누구 좋아해?" "어? 저도 이 사람 좋아해요!" "진짜??" 누군가를 함께 좋아했었다는 것만으로도 우리끼리의 연결고리가 만들어지는 팬덤은 세대 간의 교류와 통합을 장려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사소한 하나로도 세대 차이를 경험하는 세상 속에서 동경했던 연예인에 대한 팬심을 나누며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만큼 활발한 세대 간의 교류는 없을 것이다.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는 세상에서 팬덤 문화가 언제까지 교류와 소통의 장을 만들어 갈 것인지에 대해 기대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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