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내 무료 프린팅 인쇄문화를 만들어낸 '애드 투 페이퍼'

▲대학교의 인쇄문화에 혁신을 불어넣은 '에드투페이퍼'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스타트업 기업 가운데 하나다.

  티끌모아 태산이다. 종이 몇 장이 모이고 모여 두꺼운 책 한 권이 된다. 대학수업도 마찬가지다. 매주 자료실에 올라오는 수업자료를 뽑다보면 어느새 교재 한 권 높이정도로 쌓여있다. 종이 한 장씩 뽑는 데 관대했지만, 시간이 흘러 계산해보면 꽤 타격이 크다. 생각지도 못한 예산 출혈이 상당하다. 말 그대로 티끌모아 태산이다. 50원짜리 종이 한 장이 1달 동안 모이다 보면, 식사 한 끼로 불어나 있는 것이다.

 

  인쇄소에서 현금으로 계산을 해야 한다는 점도 번거롭다. 체크카드 하나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시대에 현금은 ‘불편함’ 그 자체다. 거스름돈을 챙겨야 하는 부담 때문이다. 인쇄소에서는 불편의 ‘끝’을 경험할 수 있다. 종이 몇 장을 뽑자고 만 원짜리 지폐를 깨야한다. 덕분에 주머니는 두툼해진다. 동전끼리 부딪혀 짤랑거리는 소리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다.

  

  ‘애드 투 페이퍼’는 대학생들의 인쇄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진지하게 고민했다. 광고와 대학생을 연결하는 데에서 실마리를 찾았다. 대학생이 광고에 직접 참여하는 과정에서 ‘애딧’이라는 사이버머니가 지급된다. 출력비용을 ‘애딧’이 대신해준다. 티끌처럼 지갑에서 빠져나가던 현금구멍을 막아버렸다. 짤랑거리던 잔돈도 사라졌다. ‘애딧’ 하나로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 광고와 대학생간의 단순한 연결고리에 지나지 않지만 그 생각 자체는 가히 혁신적이었던 것이다. 대학생의 캠퍼스 내 인쇄문화는 애드 투 페이퍼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까지 122개 대학교 466,341명의 대학생이 절약한 금액은 ‘1,801,371,500원’이다. 규모에 헉소리가 절로난다. 캠퍼스 내 놀라운 열풍으로 전국 5000여개의 PC방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광고 종류에 따라 ‘애딧’을 차등지급하는 다양한 제도를 만들어 대학생의 참여욕구를 더욱 자극하고 있다. 단순히 ‘보는’ 광고는 종이 한 장을 지급하지만, 개인 SNS에 ‘업로드 및 홍보’까지 해야 하는 광고는 무려 종이 열 장까지 통 크게 쏜다. 캠퍼스의 인쇄문화가 지속되는 한, 애드 투 페이퍼의 존재는 더욱 강렬한 빛을 발할 수밖에 없다. 앞으로의 성장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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