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의 굿즈 마케팅

스타벅스는 매년 한정판 굿즈를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소비심리를 자극해오고 있다. 처음에는 호기심에 줄을 섰지만 굿즈가 품절돼 사지 못했다면 소유하고 싶은 욕구가 더 커지기 마련이다. ‘다음번에는 꼭 다른 사람들보다 더 빠르게, 일찍 줄을 서서 구매해야지.’ 하는 생각이 굿즈 대란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올해 스타벅스코리아는 독일 장난감 회사인 플레이모빌과 협업하여 지난 1월 7일부터 ‘스타벅스 플레이모빌 피규어’를 음료 한 잔과 함께 1만 2000원에 한정 판매했다. 매주 신제품이 출시되며 1인당 3개라는 제한이 있어 새벽부터 피규어를 얻기 위한 긴 줄이 이어졌다. 코로나로 인해 사람들의 모임이 제한되고 있는 가운데, 출근시간보다 더 이른 아침부터 긴 줄이 서있는 모습은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 충분했다. 

스타벅스 플레이모빌 / https://www.panopt.net/56

이와 같이 스타벅스 플레이모빌 굿즈가 입소문을 타고 점점 피규어를 구하기가 어려워지다 보니 리셀 시장에 스타벅스 플레이모빌이 등장하기까지 했다. 가장 인기가 많았던 ‘제니’ 피규어는 기존 가격보다 훨씬 높은 약 5~6만 원에 팔리기 시작했고 이마저도 곧 판매 완료 상태가 되는 등, 줄을 서서도 사지 못하는 피규어의 몸값은 끝을 모르고 올라갔다. 이렇게 한정판에 대한 구매 경쟁이 지나치게 과열됨과 동시에 터무니없이 높은 리셀가로 인해 소비자들의 불만이 많아지자, 스타벅스코리아는 ‘1인당 1개’라는 새로운 제한을 두어 플레이모빌 경쟁을 완화할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 

스타벅스 플레이모빌 하이커 '제니' / https://todaycoffee.kr/view/proofshot/3/134632/이번주_플모


이처럼 스타벅스코리아는 소비자들의 심리를 꿰뚫고 한정판이라는 키워드를 굿즈에 접목시켜 매번 놀라운 굿즈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스타벅스 굿즈 대란’이라는 말이 있듯, 앞으로 스타벅스가 출시할 굿즈들이 또 어떻게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일지 기대되는 동시에 그들이 적절한 조치와 함께 굿즈 마케팅을 이어나가 소비자들 간의 지나친 경쟁을 방지할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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