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 2015년 06월 12일 -- 인간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같이 아파하고 슬퍼할 줄 아는 줄 아는 조문영의 시집 “바람꽃 그대”가 도서출판 한솜에서 출간되었다.

절망과 세속의 세계에서 때로 상처받고, 때로 피폐해져 고단한 인생의 하루를 그려내는 그녀의 시는 독자와 내면의 아픔을 공유할 수 있는 좋은 작품이 될 것이다.

시의 주제는 무엇이든 될 수 있지만 가장 보편적인 주제는 사랑과 이별이다.

흔하디흔한 소재이지만 그만큼 우리 삶 속에서 가장 밀접하게 자리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조문영 시인의 이번 시집에는 보편적인 주제와 함께 밑바닥 인생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가감 없이 그리고 있다는 것이 이번 시집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전작인 ‘당신’, ‘겨울이야기’, ‘동행’이 내 마음속 아픔을 부르짖었던 연민이었다면, 비로소 시를 알게 된 이번 시집은 고통 끝에 사랑을 알게 해준 내 자식 같은 시들이라는 저자의 독백처럼 나의 아픔보다는 우리가 살아가며 스쳐 가는 사람들의 좌절과 아픔을 그려내고 있다.

1부에서는 살아가며 접하는 사람들의 내면을 세심하게 묘사하고 있다. 아낌없이 주는 사랑을 알게 해준 길순언니, 시골 사람 냄새가 나는 애자언니, 여자를 품고 싶은 명수형, 사투리가 넘실대는 대구놈의 모습을 마치 옆에서 보듯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2부에서는 그리움에 사무치는 시인의 내면세계를 그리고 있다. 외로움과 그리움에 애달파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익숙해져서 일상이 되어 더는 고통스럽지 않은 모습을 담담하게 묘사하고 있다. 상처입은 마음을 때론 풍경화처럼, 때로는 돋보기로 들여다보듯이 섬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3부에서는 사랑에 아팠던 시인이 다른 사랑을 그리워하며 쓴 사랑의 시편들로 채워져 있다. 자로 잴 수도 없고, 저울로 달 수도 없는, 자신도 어쩌지 못하는 사랑의 감정을 노래하고 있다. 아침 이슬처럼 그대와 나의 입술을 적시는 사랑과, 잠든 그대에게 날아가 그대의 연인이 되고 싶은 마음을 고백하고 있다.

이 시집은 우리의 마음에 차분히 스며들어 편편마다 녹아 있는 세상과 삶, 그 안의 사람들 사이에서 자신의 시적 세계를 표출하는 시인의 감각이 아련하게 전해져 온다. 시인의 감각 속으로 같이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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