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업사이클링 브랜드로 성장… 소비자층 사이에서도 ‘주목’

친환경 가방 브랜드 '프라이탁(FREITAG)' / 출처 프라이탁 공식 홈페이지

최근 친환경 식품이나 에코 자동차 등 환경보호를 위한 제품 개발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이슈다. 코로나 19의 확산세로 건강에 관심이 지대하게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환경오염 방지에 대한 주목도 역시 상승하게 된 까닭이다. 이에 따라, 낭비와 소모가 심한 산업군에서도 환경보호를 위한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의류 업계에서 가장 대표적인 환경보호 브랜드인 ‘파타고니아’ 역시 자연환경을 보호하고 낭비와 쓰레기를 줄이고자 제품을 개발한 사례로 꼽히고 있다.

친환경적 원료를 사용하여 옷을 생산하는 파타고니아와 달리, 아예 재활용을 하여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가 있다. 바로 ‘프라이탁(FREITAG)’이다. 프라이탁은 스위스의 형제 마커스 프라이탁과 다니엘 프라이탁이 만든 가방 브랜드다. 프라이탁이 처음 개발될 당시에는 환경보호의 목적보다는 기능에 더욱 초점이 맞춰졌다고 한다. 비가 와도 젖지 않고 내구성이 좋은 기능성 가방을 생각하다, 가장 적합한 소재인 방수천을 떠올리게 되었다고 한다. 프라이탁은 트럭의 방수천으로 통용되는 타풀린(Tarpaulin)천, 자동차의 안전벨트, 그리고 폐자전거의 고무 튜브와 같은 소재를 재활용하여 가방으로 재탄생 시키고 있다. 비록 가방의 기능성이 주요 특징이었으나 이제는 세계적인 업사이클링 브랜드로 떠오르고 있다.

브랜드 가치로서 가장 특별한 것은 독특함과 희소성이다. 오래된 트럭 방수포를 분류하고 세탁하는 수작업의 과정을 거치고, 가방 모양에 맞게 재단되는데, 이때 사용되는 방수포들은 각각 다른 방수포들이며 가방의 레이아웃에 따라 어떤 모양이 들어갈지, 어떤 알파벳이나 색상이 들어갈지는 랜덤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가방을 구매할 수 있는 것이며 환경을 보호하는 데 힘을 보태는 가치성이 더해진다. 가격은 일반 캐주얼 가방보다 고가에 속하지만 연간 약 5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고 한다.

비싼 가격대임에도 불구하고 프라이탁은 현재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심심치 않게 소비되고 있다. 단 하나밖에 없는 디자인의 가방, 친환경 브랜드, 수작업의 명품 가방이라는 프라이탁만의 가치가 소비자들에게 통하고 있다는 것이다. 프라이탁은 현재 대한민국에서 3개의 지점을 운영하며 가방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키워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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