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숙함·확장성 중점...누구나 쉽고 편하게 이용

카카오톡은 약 5,200만명의 이용자를 가진 국내 최대 메신저이다. 카카오톡은 사내 메신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회사 내에서 업무용으로 쓰이게 되면서 일과 일상이 분리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러한 불편함을 겨냥하여 출시된 것이 ‘카카오워크’이다.

지난 16일 카카오의 인공지능 전문 자회사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메신저 기반의 종합 업무 플랫폼 ‘카카오워크’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카카오워크는 ‘친숙함’과 ‘확장성’에 중점을 두었다. 

카카오워크 기능 / 카카오

카카오워크는 국내 최대 메신저인 카카오톡의 사용자 환경과 유사하게 만들어 사용자들이 큰 어려움 없이 익숙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말풍선 답장·전달·공지, 대화방 핀 고정, 친구 즐겨찾기 등 카카오톡의 기능 대부분이 카카오워크에도 적용되어 있다. 또한 카카오 계정을 연결하면 카카오톡에서 구매한 이모티콘도 사용할 수 있다. 기존에 있던 서비스를 바탕으로 개발된 카카오워크는 IT에 서툰 사람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발되었다.

카카오워크가 업무용인만큼 이에 특화된 기능이 많다. 메시지를 읽은 사람과 읽지 않은 사람을 구분할 수 있다. 채팅방에 들어온 후의 대화만 확인 가능한 카카오톡과 달리 카카오워크는 기존에 나누었던 대화까지 볼 수 있어 번거로움이 줄어든다. 일정 관리 기능인 ‘할 일’ 탭은 대화 중 특정 메시지를 선택해 추가하여 조직의 업무관리나 업무내용 전달에 효율성을 증가시켰다.

박상엽 대표는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카카오톡 안에 개인 대화와 업무 대화가 혼재돼 있어 현재는 사생활과 업무가 분리되지 않는 어려움이 있었다”며 “일은 카카오워크, 일상은 카카오톡에서 해결하자는 방향”이라고 말했다. 카카오워크의 무료버전은 앱 마켓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오는 11월 25일 기업용 유료 버전을 내놓을 예정이다.

한편, 일부에서는 카카오워크를 도입한다고 해도 퇴근 후에도 계속해서 업무를 확인하는 상황이 펼쳐져 과연 일과 일상이 구분이 될까라는 우려가 따랐다. 카카오워크가 카카오톡과 실질적으로 차별성이 있지 않는다면 이용률은 높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우려를 보완한다면 카카오워크는 일의 능률을 비롯해 ‘워라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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