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진이 열광하는 애자일 조직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상관관계

애자일 열풍은 이미 지난 몇 년간 불었던 바람이다. 하지만 최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4차 산업혁명 등과 함께 기업이 대대적인 조직 문화 혁신을 시도하면서 여전히 핫한 키워드로 회자되고 있다. 디지털 트랜포메이션의 시대에 애자일, 그리고 궁극적으로 이러한 조직 문화 개편은 왜 요구되는 것인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먼저 애자일(Agile)이란 민첩하다는 뜻으로 조직과 결합해 사용할 시,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서 기민하고 효율적인 움직임을 위해 구성된 팀을 말한다. 보통 마케팅·영업·운영 등 각각의 부서에 소속되어 있던 직원들을 프로젝트 중심으로 하나의 팀에 배치한다. 이렇게 구성된 팀은 자율성과 업무 수행방식에 대한 권한을 부여받고 프로젝트를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지게 된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생산, 판매, 소비라는 인간 삶의 방식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되는것을 의미한다. 이는 코로나19로 더욱 가속화되었다고 할 수 있는데, 비대면 문화의 대부분이 화상서비스, 플랫폼, SNS 등의 디지털 기반으로 형성되기 때문이다. 기업들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선언을 하며, 조직의 IT 서비스를 확장하고, 직원들에게 관련 교육을 더욱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AI, 블록체인,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과 같은 기술력으로 빠르게 변화를 주도한다. 기업 입장에선 민첩한, 그리고 유연한 조직으로 탈바꿈하는 것만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라는 거대한 흐름에서 살아남는 방법이 될 것이다.

오렌지라이프 애자일 조직 회의 모습 / 오렌지라이프 홈페이지

수축사회로 진입한 이후, 보수적인 보험업계도 마이너스 성장에 대비해 기업 문화 혁신을 시도했다. 생명보험사인 오렌지라이프는 과거의 리더십으로 더 이상 고객 중심 서비스, 제품 등을 효과적으로 만들어 내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 2018년도부터 애자일 조직으로 개편한 뒤, 현재까지 이를 유지하며 신사업 아이디어 창출, 기존 업무 효율 증대, 보험 상품 준비 기간 단축 등의 성과를 보이고 있다.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은 “앞으로 애자일의 장점을 더 강화하고 전사적으로 내재화해서 고객 중심으로 스스로 혁신하는 조직을 만들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 교보생명, 한화생명 등 많은 보험사들이 오렌지라이프의 조직 문화 혁신을 보고 뒤이어 애자일 조직 도입에 나서고 있다. 시장의 변화에 더 빠르게 대응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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