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VO컵으로 확인한 배구 인기

2020 KOVO컵 엠블럼 / KOVO 홈페이지

코로나19가 다시 심각해지는 가운데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가 개최되었다. 제천 체육관에 2020년 8월 22일(토) ~ 9월 5일(토) / 15일간 대회가 진행되었다.

남자부 우승팀 한국전력 / KOVO 홈페이지
여자부 우승팀 GS칼텍스 / KOVO 홈페이지

이번 KOVO컵을 진행하는데 있어 한국배구연맹(KOVO)은 걱정에 휩싸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탓에 대회를 정상적으로 진행하지 못하고 처음에는 10%의 관중 입장을 허용하다가 결국 무관중으로 대회를 마쳤다. 관중 입장 여부를 떠나 방역에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 체온 측정과 출입자 확인 등 기본 절차뿐만 아니라 입장 시 모든 인원이 친환경 소독제가 분사되는 소독 게이트를 거치도록 했다. 비말 차단용 마스크도 4만5000장을 직접 제작·주문해 마련했다.

이번 KOVO컵을 통해 V리그는 2가지를 입증시켰다.

첫 번째는 방역을 통한 안전한 경기 진행이다. 코로나19가 재확산이 되면서 모든 스포츠에 적신호가 들어왔지만 이번 KOVO컵을 통해 어떻게 진행해야 하는지 보여줬다. 심지어 이번 코로나로 인해 경기 시작과 진행과정을 모두 바꿨다. 코로나19가 재확산 되는 이 시기에도 확실한 방역과 안전수칙을 준수한다면 스포츠 경기를 치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두 번째는 배구에 대한 인기다. 코로나19를 통해 비록 무관중으로 경기를 진행했지만 온라인으로 배구팬들은 선수들을 응원했다. 전세계 배구 인기스타인 김연경이 올해부터 국내에서 경기를 함에 따라 배구 관심도는 더욱 높아졌다. 이번 대회에서 여자부 결승전은 지상파 TV로 중계됐다. 광고가 붙는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 건 컵대회는 물론 V리그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프로배구는 최근 2~3년간 1% 내외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성공리에 종료한 KOVO컵의 흥행에 힘입어 프로배구리그가 성공리에 진행되기를 기대해 본다.

 

* 2020년 KOVO컵 참가팀
- 남자부
A조: 대한항공, KB손해보험, 삼성화재, 현대캐피탈
B조: OK저축은행, 우리카드, 국군체육부대, 한국전력
- 여자부
A조: 현대건설, 흥국생명, IBK기업은행
B조: KGC인삼공사, GS칼텍스, 한국도로공사

 

* 2020년 KOVO컵 우승팀/MVP
남자부 - 한국전력 / 카일 러셀
여자부 - GS칼텍스 / 강소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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