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딩의 꽃, 브랜드 로고가 갖는 의의

어떤 특정 브랜드를 떠올리면 연상되는 로고가 있다. 브랜드 로고는 BI(브랜드 아이덴티티)와 SI(스토어 아이덴티티)를 구축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모든 기업은 각자의 브랜드를 상징하는 독자적인 로고를 갖고 있다. 시장의 최전선에서 소비자에게 존재감을 알리는 명찰과 같은 로고. 그 안에서 기업의 철학과 정체성을 찾아볼 수 있다.

로고는 기업의 일관된 이미지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면서 대중에게 브랜드를 각인시킨다. 단순히 글자로만 이루어진 워드 마크에서부터 그림이 포함된 로고까지, 로고의 디자인은 다양하게 설계될 수 있다. 기업의 정체성과 이미지를 전달하는 키포인트인 만큼, 단순한 로고가 가지는 임팩트는 크다. 때문에 변화하는 트렌드에 따라 브랜드 가치를 재고하고, 시장에 맞게 로고에 변화를 주는 브랜드들도 존재한다.

명품 브랜드 로고의 변화 / 네이버 블로그 '브랜드, 아이덴티티, 그리고 디자인 이야기'

대표적인 사례로, 명품 브랜드 로고의 변화를 주목할 수 있다. 2012년 이브 생로랑의 로고 변화를 시작으로 2018년부터 명품계에 본격적인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이들에게는 크게 3가지 공통점이 발견되었다. 산세리프(San Serif) 폰트 사용, 대문자 표기, 워드 마크 사용이 그것이다. 이는 패션 시장의 변화와 연관된 현상이다.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시장이 이동하면서 브랜드 홍보나 화보 또한 공식 웹사이트 등 온라인을 통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에 따라 디지털과 모바일 환경에 가장 최적화된 디자인으로 변화한 것이다.

교촌치킨의 리뉴얼된 BI / 교촌치킨 홈페이지

최근 국내에서도 이와 같은 변화를 시도한 사례가 있다. 지난 14일 교촌치킨이 새로운 BI·SI를 공개했다. MZ세대에게 보다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 기존 로고를 리뉴얼한 것이다. 활기참을 나타내기 위해 주황색으로 포인트를 주고, ‘온 정성을 다한다’는 브랜드 철학을 ‘ON’을 통해 시각화하는 등 전반적으로 젊은 세대의 푸드 라이프 스타일에 맞추어 변화를 나타냈다. 리뉴얼 전 BI에 비해 단순하고 뚜렷한 서체가 특징이다. 교촌 관계자는 “이번 브랜드 디자인 변화를 기반으로 젊고 감각적인 이미지로 소비자 인식변화를 만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브랜드 로고는 기업의 정체성을 구축하고, 지향하는 방향성을 담아내는 얼굴이다. 시대에 따라서 시장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 이에 발 맞춰 BI·SI를 변화시켜나가는 것은 기업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과제이다. 로고는 브랜드의 변화를 나타내기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기에, 소비자들은 기업들의 변화하는 로고에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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