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상황에 맞서는 주류업계들, 온라인으로 페스티벌과 시음회 개최

카스 블루 플레이그라운드(CBP) 포스터 / 오비 맥주 공식 홈페이지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로 ‘언택트(비대면)’ 문화를 넘어 사람들과 연결을 통해 다양한 활동을 하는 ‘온택트(Ontact)’ 문화도 성행 중이다. 온택트는 비대면을 뜻하는 언택트와 외부와의 연결(On)을 더한 개념으로, 온라인을 통한 소통을 뜻한다. 생활 속 거리두기로 대면 마케팅이 어려워진 가운데 기업들이 온라인에서 홍보, 행사 등으로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는 온택트 마케팅이 활발해지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홈술트렌드 역시 혼술을 넘어 온라인 상에서 사람들과 함께 즐기는 ‘랜선 회식’, ‘버추얼 파티’ 등의 모습으로 다양하게 진화 중이다. 주류 업계도 이에 대한 대응에 분주하다. 온라인 페스티벌과 온라인 시음회, 칵테일 레시피 공개 등을 통해 온택트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오비맥주는 뮤직 페스티벌 ‘카스 블루 플레이그라운드(CBP)’를 온택트 형식으로 개최한다. CBP는 2030 세대를 위해 음악과 즐길 거리를 함께 제공하는 신개념 뮤직 페스티벌이다. 카스는 이를 지난 2015년부터 매년 선보여 올해로 6회를 맞이하지만 코로나 19 장기화로 인해 CBP를 온택트 방식으로 선보이기로 했다. 유희문 오비맥주 마케팅 부사장은 “코로나 사태의 자익화에 지친 젊은 소비자들을 응원하고자 새로운 방식의 뮤직 페스티벌을 준비했다”며 “CBP는 올해도 최정상급 아티스트들과 함께 청춘을 응원하는 열정적인 공연을 통해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글렌피딕의 온라인 시음회 / 윌리엄그랜트앤선즈 제공

한편, 온라인으로 시음회를 개최하는 방식을 택한 곳도 있다. 윌리엄그랜트앤선즈는 싱글몰트 위스키 ‘글렌피딕’으로 지난 24일 온라인 시음회를 실시했다. 글렌피딕은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통한 시음회를 기획했다. 전 세계의 브랜드 앰배서더들이 글렌피딕 브랜드 및 제품을 소개하고, 집에서 손쉽게 따라할 수 있는 칵테일 레시피까지 공개해 소비자들이 각자 취향에 맞게 만들어 볼 수 있도록 했다. 라이브 방송 중 글렌피딕 제품 및 칵테일 제조법에 대해 실시간으로 질문하고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다.

전통주 갤러리의 온라인 시음회 / 더술닷컴 홈페이지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함께 운영하는 전통주갤러리(관장 김원일)도 온택트 문화에 발맞춰 온라인 시음회를 개최했다.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전통주 소믈리에와 여러 유튜버들이 출연하여 전통주들을 시음하고, 시음 후기를 생생히 시청자들에게 전달했다. 또, 여름에 혼자마시기 좋은 전통주와 술에 얽힌 다양한 사연을 소개했으며, 다양한 전통주를 경품으로 증정하는 이벤트를 실시했다. 코로나 19확산 예방을 위해 상설 시음회를 중단했던 전통주 갤러리는 이렇게 ‘온택트’ 문화에 동참하며 소비자들과의 소통을 재개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계속되면서 기업 입장에서는 온라인을 통한 마케팅과 소통만이 가능해진 상황”이라며 “라이브 방송 등에서는 소비자와의 쌍방향 소통도 가능한만큼 앞으로 다양한 온택트 컨텐츠들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온택트 마케팅은 장기화되는 코로나19로 물리적 거리두기를 준수하면서도 소비자와의 소통 확대와 제품 홍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필수 마케팅 요소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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